삼성물산이 인도네시아 아쩨 특별자치주 종합병원 사업 수주를 위한 예비 관문을 통과했다. 화력발전소에 이어 추가 사업을 따내며 해외 수주잔고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쩨 특별자치주 정부는 지난 19일 종합병원 건설 공사를 위한 사전적격심사(PQ) 결과를 발표했다. PQ는 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업체들의 공사 수행 능력과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으로 이를 통과해야 입찰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아쩨 정부의 심사를 통과한 업체에는 삼성물산이 포함됐다.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쁨방운안 쁘루마한, 국영 건설업체 아드히 카르야·후타마 카르야 컨소시엄, 현지 건설회사 와스키타 카르야·투자회사 셀라라스 메디카 컨소시엄 등 3곳도 참가 자격을 따냈다.
아쩨 정부는 향후 본입찰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수주 업체는 병원 설계와 건설, 운영, 유지·보수 등을 맡게 된다. 병원은 10만m²에 이르는 부지에 들어서며 사업 규모는 약 1조5000억 루피아(약 1251억 원)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추가 사업을 따내 해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신규 수주액 목표치를 11조7000억 원으로 세웠으나 3분기 기준 누적액은 4조3930억 원에 그쳤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1조원 규모의 자와-원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에 위치한 칠라마야 지역에 1760㎿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로 지난달 기준 공정률이 45%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