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떠난 뒤 뜰에서 툭 떨어지는
낙엽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구름에 부대낀 어스름 달빛이
저녁 창가에 서성이고
가물대는 기억의 창 너머에
억센 바람이 강 둑을 건너 간다
매듭처럼 뭉툭한 생의 고비들
고뇌의 깊이를 가을의 골짜기에 가늠할까
햇빛 따가운 여름의 끄트머리
목청을 높이던 산 매미 소리
메아리는 산 등선을 넘어 가고
산자락 은은하게 피어난 단풍잎은
다소곳한 중년의 미소인가
가을 밤 뒤뜰에서 툭 떨어지는
낙엽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 시작 노트 >
태백에서 1박하고 속초에서 시월의 마지막 밤을 맞이 하였다 끝 간데 없는 설악의 줄기는 장엄한 자태로 계절을 품고 시간을 녹여 내듯 화려한 단풍이 익어 간다 세월에 소진되고 무디어진 낭만이 어느 기억에 숨어 있을까 작은 잎의 흔들림에도 아릿하던 소년의 설래임은 또한 남아 있는가 속초에서 묵게된 호텔 이름이 하필 “하얀 낭만 ” 이였다. 창가에 비친 검은 바다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출렁이고 석양이 깔리는 뜨락엔 생을 다한 낙엽이 다소곳한 춤사위로 착지 한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행복하다 우리네 사는 모습이 늘 그러 하듯이…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기고문] “아세안 가입한 동티모르…한국과 동반성장 서사 만들길”](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0/최창원-고려대-아세아문제연구원-연구위원-238x178.jp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