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 당선 “살람 띠가 자리” 대국민 선언

선관위, 조코위 후보 33개주 842만표 6.3% 차이로 승리 발표 -살람 띠가 자리(Salam tiga jari) 인도네시아 민족 통일성 강조 -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이제는 화해해야 할 시간. -프라보워 후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 선언. -3일이내 헌법재판소에 선거 재판 제소가능…최미의 관심사. -당선자, 친서민 개혁파 정치인… 10월20일 역사적인 13대 대통령 취임

(‎2014‎년 ‎7‎월 ‎23‎일)

인도네시아에서 첫 문민정부가 탄생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2004년 직선제를 시행한 이후 이룬 첫 정권교체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KPU)는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 33개주에서 총 투표수 132,896,420표 중 조코위 – 유숩깔라(JK)후보가 53.15%인 70,633,576표를 득표하며 46,85%(62,262,844표)를 득표한 프라보워-하따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고 22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선관위 후스니까밀 위원장에 따르면 “조꼬위 JK 당선자는 23개주에서 842만표 6.3% 차이로 승리했다”며 조코위 JK 당선자에게 당선 확인증을 전달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당선확인서를 받은 조코위 JK 당선자는 자카르타 북부지역의 순다끌라빠 해안을 찾아 대국민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 당선자는 “다양한 종교가 공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의 공약에 걸맞게 무슬림식 인사인 “아슬라람 무알아이꿈”, 기독교식 인사인 “살람 스자트라”, 힌두교식 인사인 “상띠,쌍띠,쌍띠 옴”으로 국민들에게 첫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 당선자는 3손가락을 펼치며 ‘살람 띠가 자리’ (3 손가락 인사)를 표시했다.
살람 띠가 자리(Salam tiga jari)는 국가이념인 빤짜실라 원칙의 3 번 “쁘르사뚜안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민족 통일성)에서 나온 말로 “우리의 민족 통일성을 유지하자” 란 의미이다.

이어진 축사에서 조코위 당선자는 “이번 대선을 통해 인도네시아 민주주의는 한층 더 발전했으며 프라보워-하따 후보가 그 민주주의 발전에 공로한 바가 크다”며 두 후보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조코위 당선자는 “이번 대선기간 동안 양측 지지자들 사이의 이견으로 서로에 대한 적대감도 있었지만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이제는 화해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시 살람 띠가 자리 (3 손가락 인사) 인사를 전하며 “지금부터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민족통일성을 유지하자”고 대국민 선언을 발표했다.

22일 한때 선관위 청사 긴장감 고조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KPU)의 대선결과 공식발표가 예정된 22일 오후 3시 선관위 청사에서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갑작스런 프라보워 후보의 대선결과 불복선언이 있었다.

프라보워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 부정선거 의혹들이 너무나 많고,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대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선거 결과 불복과 철수를 선언했다.

프라보워 선거진영에서 마흐풋MD(전 헌법재판소장) 선거대책위원장은 “전국 5000개 투표소에서 부정투표가 발견되어 재선거와 개표연장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며 사임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하타라자사 부통령후보는 프라보워 후보의 대선결과 불복 선언문에 서명도 없었고 참석을 하지 않아 이후 행보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후 선관위 청사 내 관계자들은 물론 결과발표를 기다리며 TV뉴스를 시청하던 한인동포들과 국민들도 향후 사태에 대해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프라보워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폭동이나 소요를 일으키지 말라”고 자제를 발표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개표 철수란 초강수를 던진 프라보워 후보는, 7월 25일까지 헌법재판소에 선거개표에 대한 이의를 제소를 할 수 있어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오는 10월 20일에는 역사적인 제13대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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