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데드라인

(2014‎년 ‎7‎월 ‎1‎일)

손은희 작가의 무지개 단상  22

책을 읽다가 ‘데드라인’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표현한 다음 귀절에 시선이 고정된다.

‘데드라인'(deadline)의 사전적 의미는 ‘더 이상은 넘어갈 수 없는 최종적인 한계’이다. 전시에 포로나 죄수가 넘으면 총살당하는 죽음의 사선을 말하기도 한다. 또한 신문이나 잡지에서 원고마감시간으로 사용된다’
레포트 제출, 보고서 제출, 프로젝트 기한, 공사기간, 원고 제출 등 모든 것의 데드라인이 있기에 우리는 그것에 따라 움직인다.

그런데 이런 일들의 데드라인은 제때에 맞추려고 최선을 다해 일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우리 각자 인생에서의 마지막 데드라인은 잊고 살때가 많다.

보통의 데드라인은 인간이 상호간에 부여한 데드라인이고 서로에게 그 데드라인을 확실히 알려주므로써 그 시간안에 일을 끝내도록 무언의 압박을 준다. 그러나 인생의 데드라인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만이 정하시는 것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그 마감시간을 미리 알려주지 않는게 특징이다.

다만 인간이 알 수 있는 것 한가지는 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반드시 인생의 데드라인이 있다는 사실이다.

또 한가지는 인생의 데드라인이 올때까지 하나님은 매일 아침마다 86,400초의 시간을 인간에게 부여해주시고, 인생의 데드라인이 오기전에 각자의 인생에서 처리하고 이루어야 할 일을 이루도록 시간을 허락하신다는 사실이다.

어떤 이는 매일 주어지는 86,400초의 시간을 날마다 감사히 받아 알뜰히 자신의 인생을 더 알차고 아름답게 가꿔가고 어떤 이는 감사는 커녕 원망, 불평으로 금쪽같은 하나님의 선물들을 아무렇게나 탕진하기도 한다.

인생의 데드라인이 오기까지 매일 주어진 86,400초의 시간을 잘 활용하든 탕진하든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그 시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각자의 인생은 그 모습을 달리한다.

인생에 데드라인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축복일 수도 있고 저주일 수도 있다.

그 인생의 데드라인이 있기에 인생의 유한함을 늘 자각하고 매일 주어지는 86,400초의 시간을 아껴 자신의 인생 데드라인이 오기전에 해야 할 일들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는 인생의 데드라인이 있음이 오히려 축복이다.

그런 자에게는 인생이 짧기에 더 귀하고 소중하다. 또 인생의 데드라인이 있기에 하루 하루 주어지는 86,400초의 시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임을 안다.

매일 눈뜨면 주어지는 이 시간이라는 선물이 각자의 인생 데드라인 이후에는 단 1초도 더 이상 우리에게 부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하루, 한시간, 1분, 1초도 진실로 소중하게 사용해야 할 진귀한 보물임을 깨닫게 된다.

글/손은희(작가, 하나님의 저자,
자카르타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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