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0월 외환보유고, 20개월 만에 최고치

인도네시아는 정부 채권 발행과 석유 및 가스 분야의 외환 거래 실적에 힘입어 10월 외환 보유액이 1,267억 달러를 기록해, 최근 20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고 중앙은행(BI)이 30일 밝혔다. 전월 대비 24억 달러 증가한 외환 보유고는, 수입 7.4개월, 정부 단기채무 7.1개월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이는 약 3개월 수입의 국제 적합성 기준 이상이다.

재무부는 10월 30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고수익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을 위해 30년 만기 10억 달러, 12년 만기 100만 유로 채권을 발행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2기 정부 출범과 내각 임명으로 정치적 안정성이 개선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니 위드자나르꼬(Onny Widjanarko) BI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은 현재의 보유고 수준을 거시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삐터르 압둘라(Piter Abdullah) 인도네시아경제개혁센터(CORE) 국장은 외환보유액 수준이 높아지면 중앙은행이 단기적으로는 예상하기 힘든 루피아의 불안정성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실탄이 더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