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회의원과 지방대표의회의원 합동회의인 ‘국민협의회(MPR)’가 3일, 동 협의회 의장으로 제2의 여당인 골카르당의 밤방 수사뜨요(Bambang Soesatyo) 전 국회의장(57)을 선출했다. 임기는 2024년까지다.
지방대표의회와 제1야당인 그린드라당은 다른 후보를 추천했으나, 헌법개정을 지지한 밤방 전 의장을 제1여당인 투쟁민주당 등이 지지, 의장에 선출되었다.
밤방 전 국회의장은 전임인 골카르당의 세티야 노반트 전 의장(수감중)이 거액의 수뢰사건에 관여되어, 금고 15년의 실형판결이 확정된 후 지난해 1월 국회의장에 취임했다.
밤방 전 의장의 후임에는 1일, 푸안 마하라니(46)의원이 인도네시아 첫 여성 국회의장으로 취임했다. 푸안 의장은 투쟁민주당 당수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의 장녀이다.
MPR은 현재 헌법재정권과 대통령 파면 결의권을 지닌다. MPR은 수하르토 정권 시절, 정부통령 선출권 등 국가 최고 기관으로서 장기집권유지에 가담했다는 비난에 따라, 1999년부터 헌법개정 권한이 대폭 축소됐다.
그러나 투쟁민주당 및 그린드라당을 중심으로 MPR의 권한강화를 위해 헌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02년 헌법개정에서 폐지된 국책대강을 부활해 그 책정권을 MPR에 부여하려고 것. 국책대강은 국정 지침을 5년에 한 번 수립하는 것으로, 국책대강이 부활하면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의 재량에 큰 제약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 권한 축소를 노린 움직임이라는 시각이 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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