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한 자바사랑의 꿈, 그리고 조국의 역사적 상흔의 비가

4.저자-이태복 시인이태복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자바의 꿈>출판기념회와 함께 대한독립열사와 위안부 사진전이 개최되어 인도네시아 한인들에게 가슴 뭉클한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8월 13일 오후 5시, 자카르타 코리아센터 한인문화회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회장:서미숙)에서 주관한 또한 이태복 시인의 시집출판 후원을 위한 한국 대표 시인인 공광규 시인의 먹그림 전시도 병행되어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로 한인동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공광규 시인의 먹그림 주제는 이태복 시집<자바의 꿈>본문 중에서 시의 맑은 심상과 자바의 풍경을 먹선으로 형상화 한 그림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한인상공회의소 홍종서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태복 시인의 시집 출판과 사진 전시회를 축하하기 위하여 인니문협 회원들은 물론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특별히 안선근 이슬람 박사의 통역으로 인도네시아인이 초청되었는데 그중에서 사산자바문화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Bp수나르와 인니 코미디언 출신 국회의원인 Bp Dedi Gemular는 양국 간 민간 문화교류 소통에 앞장서고 있는 이태복 시인에게 감동과 고마움을 전하며 덕담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창범 한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이고 8.15 광복절을 이틀 앞둔 시점이라 이태복 시인의 시집<자바의 꿈>과 함께 전시되는 대한독립열사와 위안부 사진전이 더욱 뜻깊게 와 닿는다고 언급하며 이 전시회를 통하여 인도네시아 한인들의 정서함양과 올바른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박재한 한인회장은 우리 역사의 상흔이 남아있는 암바라와에 기념비라도 세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방법을 연구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미숙 인니문협 회장은 문학적 공감을 함께 나누고 감성을 공유하는 문우이기에 오늘 같이 창작의 결실을 맺는 날이 가장 보람 있고 기쁜 날이라며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소박한 꿈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로 훈훈한 분위기를 전달하였다.

이어서 이날의 저자인 이태복 시인은 시집<자바의 꿈> 탄생 과정과 대한독립열사와 위안부 사진전을 개최하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담하면서 소박한 언어로 소개하여 참석자들의 따뜻한 격려와 큰 박수를 받았다.

사산자바문화연구원 원장이기도 한 이태복 시인은 5년 가까이 인도네시아 중부자바 살라띠가에 살면서 자바지역 사람들과 문화적 소통을 이어왔다. 우리 민족의 아픈 상흔이 남아있는 동남아시아 옛 위안부 시설이 있던 암바라와를 몇 번씩이나 직접 방문하여 대한독립열사들의 흔적과 조선소녀 위안부가 거주했던 현장을 시집과 사진으로 담아내어 전쟁의 만행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외에 알리고 있는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 <자바의 꿈>을 해설한 공광규 시인은 우리 조국의 역사적 상흔을 시에 수용하고 있는 점이 지난 시집과 다른 큰 의미를 갖고 있기에 자바의 아름다운 풍광과 이국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망향, 비극적인 조국의 역사적 상흔이 시를 통하여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오래 기억되어 치욕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염원하였다.

부디 이태복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자바의 꿈>이 국내외에서 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인도네시아 자바사람들의 삶을 사랑하고 긍정하면서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공생하는 시인의 온전한 꿈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바란다.

(자료 제공:한국문협 인도네시아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