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격전지로 변모하는 인도네시아

폭스바겐 등 자동차 산업단지로 주목 받고 있는 Deltamas와 Cikampek

현대자동차의 공장 위치에 대한 추측은 2018년 중반 이후부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언급되어 왔으나, 구체적인 규모나 공장 위치 등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그 동안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와 인도네시아 한인들 사이에서는 ‘찌까랑의 델타마스이 유력하다’는 등 상당히 구체적으로 거론되어 왔다.

델타마스가 위치해 있는 버까시의 찌까랑은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하여 많은 일본계 자동차 회사가 진출해있어, 자동차 관련 인프라가 잘 구성되어 있다는 장점으로 자동차 산업단지로 각광을 받아왔었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 공장은 자체 공장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의 공장 또한 대규모 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어, 델타마스의 규모로는 현대자동차와 같이 대형 제조/생산 공장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하리라는 관측도 있다.

Deltamas-750x410현지 유력 인사는 한인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델타마스는 대규모 자동차 공장이 들어오기에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최근 폭스바겐은 추가 공장 증설을 찌깜뻭(Cikampek) 자동차 산업단지로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현대자동차도 협력업체 선정을 진행 중이며, 후보 업체들은 위한 부지를 위해 D지역과 C지역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부 자바 주지사, 현대자동차 유치를 위한 끈질긴 구애 중그런 와중에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특별경제구역(KEK)이 있는 서부 자바(West Java) 주는 현대자동차 공장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Kompas, Antara, BandungKita 등 인도네시아 유력 언론들은 6월 28일자 보도에서, 서부 자바 (West Java) 의 Cirebon-Patimban-Kertajati로 이어지는 르바나(Rebana)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특별경제구역(KEK)으로 지정되면서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을 위한 강력한 후보지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BandungKita의 6월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리드완 까밀(Ridwan Kamil) 서부 자바 주지사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인 우마르 하디(Umar Hadi)는 6월 28일 Pakuan Province West Java Building에서 회동한 뒤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최저 임금이 낮고 근로자의 수급이 원활한 새로운 특별경제구역(KEK)인 서부 자바의 르바나(Rebana) 지역에 공장을 신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a리드완 까밀 주지사는 르바나 특별경제구역은 끄르따자띠 공항과  빠띰반 항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타 지역에 비해 토지 비용, 최저 임금이 낮으며, 수출입 세금 면제, 공장 설립 인허가 간소화 등 수출지향적인 경제특구로써 해외 기업들을 위한 편리하고 완벽한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미 법인세 한시적 면제, 토지 취득 편의 제공, 완성차(CBU) 수출 절차 간소화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데 이어 PPnBM(Luxury Goods Sales Tax), Tax Holiday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리드완 까밀 서부 자바 주지사는 르바나 특별경제구역의 다양한 장점들을 내세워 현대자동차 공장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구애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르바나 특별경제특구의 경우 자동차 생산을 위한 인프라가 전무하다는 우려에 대해 리드완 까밀 주지사는 “3개월 이내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울 것이며, 현대자동차의 공장은 1년 6개월 후부터 생산이 가능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경제부 관련기사 A1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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