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한국-인도네시아 운수권 항공회담

운수권 합의 위한 항공회담 8월 13~14일 서울서 열려

한국-인도네시아 간 운수권 증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오는 8월 13~14일 서울서 항공회담을 열고, 양국간 운항 횟수 및 노선을 정하는 ‘운수권 합의’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인천~자카르타 노선의 운항 횟수 증대, 부산(김해)~자카르타 직항편 신규 개설 등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현재 파악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운수권은 총 45회로, 이 중 33회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은 3회, 인도네시아는 9회의 운수권이 남아 있다.

기존 정규편 운항 외에 항공 운수권 회담에서 자카르타 주 7회(매일 운항), 발리 주 3회 운항 등이 추가되면 양국에서 약 20회 정도의 운수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항공회담에서 운수권 증대가 결정되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하늘길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7년 만에 넓어지게 된다. 2012년 당시 항공회담에서 양국은 각각 1개 국적사(대한항공·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만 취항할 수 있었던 것을 복수 항공사의 취항이 가능하도록 합의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자카르타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주당 19회였던 운항 횟수도 32회로 늘었다.

특히 운수권 증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다. 에어부산을 비롯한 LCC들은 이전에는 인도네시아로 띄울 마땅한 비행기가 없었으나, 최근 항속 거리가 늘어난 신형 항공기를 잇달아 도입하면서 중장거리 노선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부산시도 부산~자카르타 직항 마련을 위해 국토부에 인도네시아 및 브루나이와의 항공회담 개최를 건의하는 등 부산~자카르타 직항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기존 운수권 미사용분의 향방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측은 미사용분 9회의 운수권 선점을 위해 부산~자카르타, 부산~발리의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외에도 인니 최대 LCC 라이온에어 또한 전세기 형태로 한국 취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인구 수가 4위인데다 아시아권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라며 “특히 섬나라이기 때문에 항공 수요가 높다. 한국에서도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이 인도네시아 노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재아 인도네시아 관광청 한국 지사장은 “인도네시아에서 6시간 미만으로 닿을 수 있는 지역 중 상품성이 높은 지역으로 마나도(술라웨시), 소롱(라자 암팟)을 꼽을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동부에 위치한 두 지역은 지도상으로 보면 필리핀 바로 아래에 있어 저비용항공사도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라자 암팟은 경우 전 세계에 분포된 산호 종의 75%가 몰려있는 ‘산호 삼각지대’의 심장부로, 1,508 종류의 어류, 537 종류의 산호, 699 종류의 연체 동물류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현재 대한항공이 인천~자카르타 7회, 인천~발리 6회를 운항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자카르타 7회를 운항 중이며, 평균 탑승률은 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도 현재 인천~자카르타 7회, 인천~발리 6회를 운영하고 있다. 7월 중에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이 인천~발리를 데일리 운항으로 변경, 운수권을 총 14회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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