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가 주창했던 깔리만딴 빨랑까라야로의 수도이전이 지금 다시 핫 이슈가 되고 있다.
수카르노 대통령은 빨랑까라야가 인도네시아의 수도가 되기를 꿈꿨었는데, 왜냐하면 빨랑까라야가 위치하는 깔리만딴섬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섬이고 빨랑까라야는 깔리만딴의 가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빨랑까라야는 인도네시아의 가장 중앙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의 정중앙에 위치한 이 도시가 수도로서 다른 도시들을 위한 모델이 되고 근간이 되기를 원했던 수카르노 대통령은 1957년 7월 17일 이 도시에 수도건설을 위한 첫 깃발을 꼽으면서 “빨랑까라야가 모델이 되게 하라” 고 외쳤던 것이다.
중부 자와 스마랑에 위치한 수기야프라나타 카톨릭 대학의 경제평론가 조꼬 스띠요와르노(Djoko Setijowarno) 교수는 “조코위 정부의 빨랑까라야로의 수도이전 계획이 전적으로 옳은 선택”이라고 동의하며, “그럼으로써 국가 경제가 자카르타 한곳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게 될 것이고 자카르타의 한계상황에 도달한 교통 정체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책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수도이전문제와 관련하여 중부 깔리만딴 수기안또 사브란(Sugianto Sabran) 주지사는 “이미 밤방장관과 만나서 깔리만딴의 발전상황에 대한 상황설명을 하였다”고 말했다. 2017년 1월 11일 수기안또 주지사는 “중부 깔리만딴이 국가의 수도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분명한 의사표현을 하였다고 말했다.
한편, 빠자자란(Padjadjaran) 대학의 인류학과 단 사트리아나(Dan Satriana)교수는 “수도이전문제는 이전에도 몇 번이나 거론되었던 이슈이다.
수도가 되기 위해 갖춰져야 할 조건이 꼭 지리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리적인 조건 외에도 안전과 국방 문제도 고려되어야 한다. 그 외에도 사회적, 정치적 안정성, 그리고 경제네트워크와의 연결고리 등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수도이전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선진국 중에도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수도를 이전한 나라도 있다고 상기시켰다. (Harianterbit, 2017년 4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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