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뒤흔들고 있는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고통의 소리를 이곳저곳에서 접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롬복 지진 현장을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한인 선교사 협의회 소속 구호대책 위원회 선교사님들과 함께 현장을 다녔습니다. 지진 가운데 무너진 많은 집들 가운데 무너지지 않은 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저 집은 무너지지 않았죠? 저 집은 한국인이 지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침 그분을 만나게 되어 물었습니다. 사장님이 지은 집은 어떻게 지진 가운데도 무너지지 않을수 있었습니까?
그분의 대답은 선교사님 저는 불량품 안씁니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기초를 튼튼히 합니다.였습니다. 들으면서도 그러면 그렇지. 역시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었습니다. 반석위에 지은집 무너지지 않습니다.
다른 업자들이 불량품 쓸 때 정품을 쓰면 돈은 더 들지만 지진에도 튼튼합니다. 그래서 자재를 대준 중국계들도 안다는 것입니다. 이 분이 만든집은 튼튼한 집이야. 그래서 다 짓자마자 집이 금새 팔려 나간답니다. 그래서 왜 돈을 더 벌수 있는데 이렇게 짓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사장님 말씀이 제 자식이 이 다음에 커서 다른 사람들에게 저 튼튼한 건물은 우리 아버지가 지었어. 우리 아버지가 말이야 하고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전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를 외운뒤에 보낸답니다. 정신이 살아있는 아버지 였습니다.
튼튼한 기초를 짓는 그 밑바탕에는 이런 정신의 뿌리가 깃들여 있어야 합니다. 대를 이어 나가도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로서의 정신. 외국에 살지만 나는 한국인이야!
이런 살아있는 정신과 튼튼한 기초. 이것이야 말로 시간이 지나도 튼튼한 한인 사회를 이루는 뼈대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때입니다.
2019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한번 기초를 튼튼히 하시고 더운 날씨에 엿가락처럼 늘어져 버린 정신을 새롭게 하여 인니 사회를 주도해 나가시는 동포 여러분들 되시기를 소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