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온라인 매장 카루젤, 인니 노동자 물건처럼 팔아

SINGAPORE Carousell INDONESIAN

싱가폴 온라인 매장인 카루젤( Carousell)이 인도네시아 국내노동자를 물건처럼 웹사이트에 올려 판매하고 있어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인도네시아 노동자 권리 운동가들은 해당 온라인 시장이 국내 노동자들을 물건 취급했으며 이것은 인권문제로 다뤄야한다고 분노하고 있다.

Migrant Care 이주노동자 변호단체는 싱가폴의 카루젤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인 노동자들의 사례를 발견하고 이는 인권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Migrant Care의 와휴 수실로 ( Wahyu Susilo) 이사는 “인력 고용을 위한 적법한 절차가 있으며 이는 인권을 보장하는 기준에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루젤 온라인 매장에서 @maide.recruitment 이라는 유저가 8월15일 인도네시아인 가사도우미 몇 명을 광고했고, 싱가폴 언론지인 스트레이트 타임즈 ( Strait times)가 9월16일 토요일 이를 보도했다. 광고에 올라온 몇몇 가사도우미들은 프로필 옆에 ‘SOLD(팔렸음)’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와휴 이사는 인도네시아 가사도우미가 물건처럼 판매되는 비인도적인 사례는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도 있었다며, 당시 인도네시아 가사도우미는 쿠알라 룸푸르 시내 길가에서 판매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싱가폴에서도 상점에서 인도네시아 가사도우미를 판매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네시아인들의 인간적 존엄성이 무시당하는 이런 사례들은 부당하며 신속한 대처를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 해외이주노동자 보호국장인 랄루 무하마드(Lalu Muhammed)는 싱가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통해, 싱가폴 인력부에 해당 사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싱가폴 외무부에도 이를 전달하여 같은 사례가 반복되는 이유와 해당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루젤 대변인은, 노동자를 상품으로 등록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으며 해당 사이트 유저들은 규정을 위반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방식으로 실제로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거래된 적은 없으며, 현재 모든 리스트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싱가폴 인력부는 해당 온라인 매장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싱가폴 ‘고용기관행동지침’을 어겼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비즈니스 허가 중지 및 박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부>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