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 추락 속 인도네시아, 아프리카로 눈 돌린다

건설 및 철도, 방위 상품 분야 수출 확대 위해 아프리카와 무역 협정 마무리
1955년 아시아-아프리카 정상 회의 이후 인도네시아와 견고한 외교 관계를 구축

루피아 추락으로 비상사태에 빠진 인도네시아가 가속화되는 세계 무역 전쟁 속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무역 협정을 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레트노 인도네시아 외무부 장관은 “최근 중동지역 제2의 무역 상대국인 터키의 경제위기를 포함한 몇몇 국가의 몰락을 지켜보고 아프리카로 수출을 꾀하는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트노 장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이미 지난 6월 모잠비크와 특혜 무역협정(PTA)을 체결했고 올해 말 서명식을 앞두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현재 10%에서 40%로 부과하고 있는 수입 관세를 줄이기 위한 협의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세네갈, 시에라 레온, 가봉 등의 국가들에 CN-235 항공 수송기와 군함 등의 방위 용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국영 건설업체인 위자따 까리아(PT Wijata Karya) 와 열차 제조업체인 인카(PT.INKA)는 아프리카로 수출 프로젝트를 확장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아프리카’포럼 이후에 견고해졌다고 레트노 장관은 말하고 있다.

이후 아프리카 주요 장관들이 인도네시아 방문이 잦아졌고, 지난주 나미비아의 하게 게인고브(Hage Gaingob) 대통령과 콩고의 외교부 차관인 레오나드 쉬 오키툰두(Leonard She Okitundu)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미 아프리카에 광범위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에 대해 레트노 외무장관은 “아프리카는 1955년 아시아-아프리카 정상 회의 이후 인도네시아와 견고한 외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이제 이러한 외교 관계를 경제 협력 관계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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