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화 심리적 마지노선 14,000선 무너져

저환율 경제 적신호 중앙은행 방어책 한계 드러내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2015년 12월 이래로 처음으로 달러당 14,000선 이상으로 거래되면서 경제성장의 적신호가 중앙은행의 통화보호 정책에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5월 8일 보도했다.

자카르타 시간 7일 오후 4시 55분 13,999루피아로 거래되던 흐름이 0.5% 하락해 14,003루피아로 거래되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3.2%의 통화 손실을 기록하여, 인도의 루피화 다음으로 가장 최악의 하락세로 집계되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블룸버그가 보고했다.

루피아화는 지난 4월부터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루피아화는 지난 4월부터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이 같은 저환율 사태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지난 4/4 분기에 성장속도가 더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통화를 보호하기 위한 금리를 인상시기를 찾기 어려웠다고 분석된다.

이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매도를 막기 위해 주채권 매입을 강화하고, 루피아화 안정화를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은 달러당 루피아화 약세에 큰 환율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은 달러당 루피아화 약세에 큰 환율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의 INTL FCStone Inc의 FX 트레이더인 Mingze Wu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루피아화 배당금과 주식 및 채권 이자를 달러로 전환할 것이므로 루피아 통화에 대한 압박은 계속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정기적인 계절성으로 인한 통화 압력으로 보이지만, 달러대비 14,000 루피아 선은 심리적인 장벽으로 작용할 후 있는 수준이므로, 중앙 은행은 14,000선이 깨지지 않는 마지노선을 위한 보호책을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Agus Martowardoj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두번째 방어선에 대해 언급하며, “변동성 완화를 위해 국내 시장 및 외환 시장의 충분한 유동성을 보장하고, 추가적인 통화를 줄이기 위한 보호 장치로서 양자 통화 스왑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 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달 11억 달러의 주권 채권 순매도로 올해 26억 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부채는 고수익, 강력한 경제 성장, 개혁주의적 정부의 지표로서, 이를 배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지 루피아 통화 채권의 38.5 %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4월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최근 1년 외환보유고 현황
2018년 4월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최근 1년 외환보유고 현황

또한, 인도네시아 외환보유고는 지난 2018년 1월 1320억달러에서 4개월채 줄어들고 있으며 4월30일기준으로 1250억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자카르타 PT UOB Indonesia의 경제 및 연구 책임자인 Enrico Tanuwidjaja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루피아 하락으로 인해 경제가 악화로 향하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오해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달러화의 광범위한 기반 강화라고 보여지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이 같은 오해를 바로 잡기 위해 수시로 개입하려는 노력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