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각성당 (PAN), 번영정의당(PKS), 국민 번영당(PKB), 민주당(PD) 지지 이끌어 내야
그린드라당 총재 프라보워 수비얀또가 지난 4월11일 서부 자바 Hambalang에서 열린 당조정회의에서 당의 대통령 후보 위임령을 수락하고 대선출마를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일간지는 일제히 프라보워 출마 소식을 일면에 게재하고 최근에 불거진 출마 포기설이 일소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서 2019년 대선은 예상대로 조코위 대통령과 프라보워 총재의 재 대결을 보게 될 전망이다. 그린드라당은 프라보워가 당의 위임령을 받고 선서하는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하고, 영상속에서 프라보워는 당의 전형적 상징인 흰 셔츠와 카키색 바지 그리고 검은 페즈모자를 쓰고 등장하여 “나는 그린드라 당이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한 의무를 준다면 기꺼이 나의 일을 수행할 것이다” 라고 선서하자 참여한 모든 당원들이 박수 갈채를 보냈고 참석자 모두 ”대통령 프라보워”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에 앞서 조코위 대통령 진영은 프라보워 총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다른 정당들과의 견고한 연합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언론에 따르면 프라보워 총재는 최근 조코위 대통령과의 대선 경합을 주저했던 것이 사실이었고 여기에는 그를 원조해줄 지지당의 연합이 부재했던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2017년 개정 선거법에 의하면 대통령 후보를 등록하기 위해 당은 국회의석과 득표율 최소 20~25%를 확보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그린드라당은 하지만 현재 13%의 국회의석을 보유하고 있고, 유권자 선호도 11.81%를 확보해 프라보워를 대선 후보로 등록하기에는 다른 지지당의 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4개 정당이 명확한 지지 대선후보를 밝히지 않은 상황으로 민족 각성당 (PAN), 번영정의당(PKS), 국민 번영당(PKB) 그리고 민주당(PD)이다. PAN과 PKS는 지난해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당시 그린드라당과 협력했던 당으로 최근까지 협력해왔고, 공식적으로 프라보워가 중부자바 Banyumas에서 대선의지를 공표했을 때 PAN과 PKS의 지지를 확신했다.
하지만 PAN의 Zulkifli Hasan 총재는 그린드라당과의 미팅에서 프라보워에 대한 지지가 모호한 것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아직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치 전문가들은 “그린드라와 PKS연합만으로 프라보워를 대선후보로 내세울 의석은 충분하지만 프라보워의 입장에서는 현재 5개 정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과의 매치를 위해 더 많은 지지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치 분석가들은 “인도네시아의 변화무쌍한 정치환경에서 정당들이 아직 방향을 확정 짓지 않고 있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고, 자신의 정당에서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프라보워 총재가 유권자 지지도에서 45~55%를 받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에 뒤지고 있긴 하지만, 이것이 대선 출마 포기의 요인이 될 수는 없다. 선거 구도는 언제든 빠르게 변할 수 있으며 선거당일의 변수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프라보워 총재는 부통령 런닝메이트로 전 TNI 사령관 Gatot, 아니스 자카르타 주지사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은 점쳤다. <언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