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택시 기사 승객 또 살해… “회사책임없어” 한인동포 안전 주의해야

* 인도네시아 소비자협회 (YLKI) “인도네시아의 현행 법상 온라인 택시 범죄는 운행업체의 책임이 아닌 것으로 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피해자가 범인을 신고하더라도 운행업체는 시스템 제공자일 뿐 범죄는 운전수에게 책임전가하고, 업체가 운전수를 고용하는 데에 어떤 기준도 없다”고 성토

* 한인동포 “안전 걱정이 되어 차량을 타기 전에 식구들에게 기사정보를 이미지 스캔해서 보낸다” “차에 타서 일부러 친구에게 바하사로 전화를 거는 척하면서 차량번호를 알려주고 입구에서 기다리라고 말한다” 아이디어 제공

인도네시아 한인동포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 온라인 택시에서 살인사건 성폭행이 자주 발생해서 한인동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사망한 여성은 29세로 보고르 Cibinong 주택가 근처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녀는 웨딩 매니저로 사건 당일 자정 중부 자카르타 해리슨 호텔로 온라인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택시 기사 28세 Fadli Nizar는 자신의 쌍둥이 형제와 함께 피해자를 자고라위 톨로 몰고가서 ATM기에서 2천만 루피아를 인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충분한 잔고가 없다는 것을 알고 분노하여 그녀를 죽인 후 도로에 유기했다.

경찰은 3월19일 월요일 범인을 체포했고, 당시 죽일 의도가 없었으며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택시를 이용한 한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Budi Karya Sumadi 교통부 장관은 3월23일 각 온라인 교통수단 업체와 파트너 업체를 소집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3월 24일 보도했다.

부디 장관은 “온라인 업체에 등록되는 운전기사들에 대한 검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법적으로 이들은 대중교통 운송 자격조건인 A type 면허증을 소지해야 하며, 도로주행 테스트 (KIR)를 거쳐 개개인에 대한 스크리닝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소비자협회 (YLKI) Tulus Abadi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현행법상 온라인 택시 범죄는 운행업체의 책임이 아닌 것으로 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피해자가 범인을 신고하더라도 운행업체는 시스템 제공자일 뿐 범죄의 책임은 운전수에게 있다고 말하면 그만인 구조다. 또한 온라인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업체가 운전수를 고용하는 데에 어떤 기준도 없다”고 성토했다.

교통전문가인 Djoko Setijowarno는 “기존의 택시업체는 SPM이라는 ‘최소 서비스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온라인 택시는 SPM을 가지지 않는다”며, “온라인 교통업체도 고객의 불만을 접수할 센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수카르노 하타 공항으로 운행하던 온라인 택시가 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당시 범인은 30세 임신 2개월 여성을 성폭행 하려고 했고, 여성은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택시업은 국가 소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고젝 운전사들이 중소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는 약 7,500개에 달하고, 연 국민소득 9조 9천억 루피아를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편, 온라인 택시 사건이 빈번해지자 한인동포들은 “가끔 차량번호가 다른 차가 픽업해서 걱정이 돼 불안했다” “안전 걱정이 되어 차량을 타기 전에 식구들에게 기사정보를 이미지 스캔해서 보낸다” “차에 타서 일부러 친구에게 바하사로 전화를 거는 척하면서 차량번호를 알려주고 입구에서 기다리라고 말한다”고 아이디어를 전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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