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가족에게 납치되어 인도네시아에 온 고–(남.10세)군이 11월 2일 저녁 수카르노 하타 공항을 통해 부모와 함께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고군은 “저를 구해줘서 정말 감사해요”라고 경찰에게 몇번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납치된 어린이는 부모와 통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납치됐다가 10일만에 풀려난 고 어린이는 “친구따라 친구친척이랑 인도네시아에 왔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면서, “내 핸드폰이 고장났다며 부모님과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자카르타 경찰청은 부모와 어린이를 보호하기위해 공항까지 특별 이동했다.
납치되었다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은 부모는 급거 자카르타로 입국해서 10일만에 아이와 만나 이날 저녁 출국했다.
한편 경찰에 자카르타 고급 임대 아파트에서 11월 1일 저녁 10시에 체포된 납치범은 3일 저녁 강제출국되었다. 2일저녁 경찰은 “기초조사를 마치고 강제출국으로 한국경찰에 신변을 인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딸 친구를 납치한 2인조 일당이 인도네시아에서 강제출국되어 납치에 따른 전모가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2인조 납치범들은 10월 24일 딸 친구 학부모에게 딸과 같이 발리여행으로 꾀여 아이가 출국하자마자 돌변해 “몸값을 내라”며 1억5천만원을 받아냈다.
이로서 한국 인도네시아 경찰공조로 납치범 일당이 9일만에 체포됐다. 인도네시아 대사관 경찰영사는 부임한지 석달만에 발생한 인질 납치 사건을 현지 경찰과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납치범을 일망타진한 것.
한인동포들은 “납치범들이 왜 인천에서 7시간 걸리는 자카르타를 선택했는지 모르겠다”며 “혹여 관련된 공범이 있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아이가 무사히 출국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기사. 한인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