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보
실종된 한인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돼 한인사회가 큰 충격으로 빠졌다.
지난 22일(토) 오전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자카르타에서 5시간 떨어진 서부자와 주 수까부미 군 부근 찌안주르 읍 병원에서 확인했다고 문모씨(50대 중반 남)가 한인포스트에 급보로 전했다.
문씨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망자는 지난 15일(토)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이모 공장장과 골프 약속했으나 약속날짜에 나오지 않고 전화도 안되어, 집을 방문해 보니 아무도 없어 찾다가 19일 행방불명 실종신고를 했다”면서, “하지만 중국계 여자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17일자 현지 신문기사를 나중에 알고 22일 찌안주르 지역에 찾아가서 시신 일부에 남아있는 문신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해왔다.
사망자는 50대 초반 김모씨로 KBN 일본계 봉제업체에서 일하고 홀로 사는 직장여성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된 기사로 17일자 현지 신문과 방송은 “16일 오후 4시 30분경 목이 없이 심하게 훼손된 여성시신은 중국계로 추정되고 현지 경찰은 제보를 기다린다”고 사회면 기사로 보도해 현지 사회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대사관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현장에 와서 지문확인 절차를 거쳐 한국인 실종자로 최종 판명이 났고, 60여명의 현지 경찰이 나서 범인 검거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며, “24일 경찰본부를 찾아 철저한 수사와 조속한 범인 검거 요청했다”고 전했다.
행방불명된 김모씨가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되자 인도네시아 한인봉제업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한인봉제협의회 배모 대표(50대 후반 남)는 “김씨는 10여년 넘게 오래 동안 인도네시아 봉제업체에 종사하면서 열심히 일해 왔는데 살해당하다니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최근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건이 연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새벽시간에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부근 주택단지에 사는 한인가정에 강도들이 침입했다.
강도들은 한국인을 노리고 창문을 열고 들어와 한인부부를 묶고 현금과 금품 8천만 루피아를 강탈해 갔다가 모두 붙잡혔다.
또한 인도네시아 경찰청과 대사관은 지난 2월 6일 핫라인을 설치해 한인동포 안전을 위해 노력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15일 행방불명, 16일 중국계 추정 시신 발견, 19일 실종신고, 22일 한인동포 시신확인, 대사관 신고로 조사되고 있어, 한인동포들은 ‘경찰청 대사관 핫라인’이 더딘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이에 위자야에 사는 김모 한인동포는 “2년전 강력범들이 인도네시아에 들어와서 한국인 투자 유인미끼로 살인과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되고 일방 타진된 일이 기억난다”면서, “신속한 한인동포 신고체계와 이에 현지경찰과 대사관의 조직적인 대응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기사[email protected]>
< 사건개요 >
o 2014.3.16. 16:00분경, 인도네시아 서부자와주 찌안주르(Cianjur)군 메까사리(Meka sari) 마을 숲속에서 여성이 머리가 없는 상태로 사망해 있는 것을 마을주민이 발견, 경찰서에 신고. 최초 발견자는 피부가 희고 20대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진술. 시신은 인근 찌안주르 병원으로 이송
o 2014.3.22. 09:22분경, 지난 3.16.경부터 연락이 두절되어 3.19. 자카르타시 경찰청에 실종신고 접수 된 한국인 김○○의 현지 지인들이 찌안주르군에서 동양인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신문기사를 접하고, 이를 대사관에 알리고 김○○이 맞는지 확인 요청
– 김○○은 3.15. 20:30분경 친구와 통화를 하였으나, 3.16 07시경 골프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현지 지인들이 진술. 3.19.에 직장동료가 대사관과 자카르타시 경찰청에 실종사실을 신고
o 2014.3.22 12:30분경, 대사관에서는 총영사, 경찰영사, 동포담당 영사 등 대사관 직원 5명을 담당 찌안주르 경찰서(Polres Cianjur)로 급파하고 대사관 대책반 운영
o 2014.3.22 18:00-20:00경, 대사관 경찰영사 등은 관할 찌안주르 경찰서장 및 수사과장을 면담하였고, 경찰서장 및 수사과장은 사건경위를 설명하면서 정확한 신원확인은 하지 못한 상태라고 답변
– 경찰서장은 익일 중 보고르시 이민국에 보관된 외국인 지문자료를통해 확인해 보겠다고 하면서, 한국 경찰에서 지문자료를 송부해 줄 것을 요청
– 경찰영사 등은 채취된 피살자의 지문자료를 한국 경찰청에 송부해서 동시에 신원확인을 신속히 진행하자고 제안
o 2014.3.23 24:00경, 대사관은 피살자의 지문자료를 한국 경찰청으로 송부하면서 실종자와의 지문 일치여부 회신을 요청하였고, 3.23 아침,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동일하다는 신원확인을 받음
o 2014.3.24 오전, 찌안주르 경찰서장 최종 신원확인 했음을 대사관 경찰영사에게 알림
<사건 수사상황>
o 2014.3.22. 대사관 경찰영사, 총영사 등 대사관측은 찌안주르 경찰서장에게
– 금번 사건에 대한 한인사회의 깊은 관심과 우려를 전달하면서 동 사건을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여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였음
o 이에 대해 찌안주르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과 중요성에 대해 대사관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수사진행 상황을 신속하게 대사관에 알려주겠다고 대답하였음.
– 경찰서장은 자신 책임 하에 수사과 全직원 4개팀 60명을 동 사건에 투입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
o 3.24. 10:00분. 대사관 총영사와 경찰영사는 경찰청 본청 외사부장을 면담, 신속한 수사를 당부하고, 시신운송에 관한 유족들 요망사항에 대한 인도네시아 경찰의 협조 확답을 받음
o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3.25.에 인도네시아 경찰청 수뇌부를 만나 동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강력하게 거듭 요청할 계획임
<대사관 관련자료 제공>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