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섬 고속도로 2개 구간, 전투기 비상 활주로로 전환 추진… 국가 방위 역량 강화

2026년 2월 11일 람풍 지역의 람풍 트랜스 수마트라 고속도로에서 이착륙 시험을 수행 중인 인도네시아 공군(TNI AU) 전투기.(HO-Kemenhan)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바섬 내 고속도로 2개 구간을 공군 전투기의 비상 착륙 활주로로 활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이는 교통 인프라의 역할을 넘어 비상 상황 시 국가 방위를 지원하는 다목적 안보 전략의 일환이다.

도디 항고도(Dody Hanggodo) 공공사업부 장관은 지난 2026년 7월 22일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상시 전투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내 일부 구간을 정비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앞서 수마트라 횡단고속도로(JTTS)의 테르방기 브사르-프마탕 팡강-카유 아궁(테르프카) 구간에서 진행된 인도네시아 공군(TNI AU) F-16 전투기 착륙 시험의 성공에 이은 후속 조치다. 당시 시험 성공에 힘입어 국방부는 이러한 비상 활주로 개념을 인도네시아 전역의 주요 고속도로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도디 장관은 비상 활주로 요건을 갖출 후보지로 프로볼링고-시투본도-반유왕이 고속도로(프로시왕이)와 자카르타-치캄펙(Japek) II 남부 고속도로를 지목했다. 그는 “현재 프로볼링고-시투본도-반유왕이 고속도로의 시투본도 구간과 자카르타-치캄펙 II 남부 고속도로 구간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고속도로가 비상 활주로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활주로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길이의 직선 구간이 확보되어야 하며, 고가도로나 보행자 육교, 급커브 등 이·착륙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각 후보 구간에 대해 엄격한 종합 기술 검토를 거친 후 최종 지정할 방침이다. 도디 장관은 해당 시험이 성공할 경우 고속도로의 기능 적합 인증서(SLF) 등급 또한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수입 아스팔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산과 부톤(Buton) 아스팔트를 혼합한 ‘A-30 개질 아스팔트’가 포장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도디 장관은 이 포장 작업이 시공업체의 비용 부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국방부는 재난이나 무력 분쟁 등 비상사태로 인해 주요 공군기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고속도로 건설 시 국가 방위 수요를 반영하는 로드맵을 마련한 바 있다. 도니 에르마완 타우판토(Donny Ermawan Taufanto) 국방부 차관은 “각 주요 섬에 다수의 대체 기지를 확보하여 한 곳이 기능을 상실하더라도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향후 건설되는 일부 고속도로는 설계 단계부터 활주로 기준을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다기능 인프라 구상에 대해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gus Harimurti Yudhoyono) 인프라·지역개발 조정장관도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광활한 도서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원활한 교통망 제공과 국가 방위 체계 강화를 동시에 충족하는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향후 국방부, 공군, 고속도로관리청(BPJT), 민간 운영 사업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선정된 고속도로 구간들이 엄격한 기술 사양과 항공 안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