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기억하는 6월, 바다와 지구를 돌아보다

JIKS 12 / 김온유

매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 6월 8일은 세계 해양의 날이다. 환경과 관련된 기념일은 생각보다 많지만, 이 두 날은 국제사회가 환경 문제를 알리고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념일이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세계 곳곳에서 환경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 정책 발표가 이어진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UN 인간환경회의를 계기로 제정되었다. 당시 국제사회는 산업화가 가져온 환경오염 문제를 더 이상 개별 국가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세계 환경의 날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플라스틱 오염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다루는 국제적 캠페인으로 발전했다. 세계 해양의 날 역시 바다의 중요성과 해양 생태계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 두 기념일이 특히 의미 있게 다가오는 나라 중 하나가 인도네시아이다. 인도네시아는 약 17,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군도 국가이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해양 생태계와 열대우림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업과 수산업 역시 이러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풍부한 자연환경을 가진 만큼 환경 문제의 영향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과 해양 쓰레기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해수면 상승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환경 문제는 이제 그 심각성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국제사회는 왜 매년 환경의 날과 해양의 날을 기념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환경 문제를 단순히 알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데 있다.

실제로 환경 보호의 방식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노르웨이는 음료를 구매할 때 병값을 함께 지불한 뒤 빈 병을 반환하면 돈을 돌려주는 보증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재활용에 참여하도록 만든 결과, 플라스틱 병 회수율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네덜란드에서는 어부들이 조업 과정에서 수거한 해양 쓰레기를 육지로 가져오도록 장려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과거에는 그물에 걸린 쓰레기를 다시 바다에 버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항구에서 수거와 처리를 지원하면서 어업 활동이 해양 정화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독특한 시도가 이루어진 바 있다. 동부 자바의 수라바야에서는 시민들이 플라스틱 병이나 컵을 가져오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했다. 버스 요금을 현금 대신 폐플라스틱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플라스틱 폐기물 수거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사례들은 환경 보호에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어떤 나라는 제도를 활용하고, 어떤 나라는 기술을 활용하며, 또 어떤 나라는 생활 속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 해결에 접근한다. 환경 문제는 거대한 위기로 이야기되지만, 해결의 방식은 의외로 우리 주변의 작은 발상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세계 환경의 날과 세계 해양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이 날들은 환경 문제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해결책을 살펴보게 한다. 인도네시아의 숲과 바다 역시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맞는 새로운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하는 일일 것이다.

▶ 한인포스트 멤버쉽 파트너가 되시면매일 1)분야별 인도네시아 브리핑 자료 2)한인포스트 eBOOK 신문을 eMail로 보내드립니다. 또한 3)한인포스트닷컴 온라인 id 제공(모든기사 열람) 4) 무료광고 5) 한국건강검진 등 다수 업체에서 각종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독신청  https://haninpost.com/archives/102486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