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1월 물가상승률 2.72%… 중앙은행 “안정적 관리 범위 유지”

금·항공료 상승에도 인플레이션 통제 성공… 정부 목표치 1.5~3.5% 내 안착
BI, “통화 정책과 정부 식량 안보 프로그램 공조가 주효”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 이하 BI)은 지난 1일, 2025년 11월 국가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yoy) 2.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 속에서도 인도네시아의 물가 지표가 정부의 관리 목표 범위인 2.5±1%(1.5%~3.5%)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BI의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mtm) 0.17%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월간 상승폭은 지난달보다 둔화되어 물가 급등 우려를 잠재웠다. 이는 인도네시아 내수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임을 입증한다.

◆ 금값·항공료가 물가 상승 견인

이번 11월 물가 지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근원 물가와 정부 관리 물가 부문이었다.

먼저 근원 물가(Core Inflation) 부문에서는 금 장신구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BI 측은 “국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안정적이나, 글로벌 금 시세의 강세가 국내 금 장신구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부 관리 물가(Administered Prices)는 전월 대비 0.24% 상승하며 지난달 상승폭(0.10%)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국제 유가 변동에 따른 항공유 가격 인상과 연말을 앞두고 증가한 항공 이동 수요가 맞물려 항공 운임 상승을 부추긴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품 물가(Volatile Food)는 전월 대비 0.02%의 미미한 상승에 그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기상 악화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적양파(shallot) 공급이 부족해지고 종자 가격이 오르면서 일부 품목의 가격 오름세가 관측되었다.

◆ 통화 정책과 식량 안보 정책의 시너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국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의 안정적인 물가 흐름은 일관된 통화 정책의 성과이자, 중앙 및 지방 물가통제팀(TPIP & TPID)을 통한 정부와의 긴밀한 정책 공조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식량 안보 프로그램이 시장 내 주요 식자재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다가오는 연말연시 소비 시즌을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국민들의 구매력을 보존하기 위해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기상 이변에 따른 물류 차질 등 잠재적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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