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건설사 AKCI 연말 송년회서 환경 보전에 의미있는 참여 신호탄
– 2026년 프로그램 지원금 9,600만 루피아 확보, 맹그로브 복원 및 폐기물 관리에 투입
(자카르타=한인포스트)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 속에서, 인도네시아 내 한국 건설 기업들이 현지 환경 단체와 손을 잡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인도네시아 한국건설협의회(Association of Korean Contractors in Indonesia, 이하 AKCI)와 인도네시아 녹색재단(Indonesia Biru Foundation, 이하 IBF)은 지난 12월 3일 자카르타 다마이 인다 골프 PIK 코스에서 열린 ‘AKCI 연말 총회’에서 공식적인 협력 관계를 가졌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부 활동을 넘어, 인도네시아의 핵심 생태계 보전과 복원 사업에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건설사들이 협력하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IBF 측은 지난 2년간 롬복 바랏 세마레(Semare) 지역에서 추진해 온 맹그로브 보전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맹그로브 숲 복원뿐만 아니라, 교육적 가치를 담은 생태관광 개발, 지역사회의 자체적인 폐기물 처리 역량 강화에 주력해 왔다.
IBF의 안드레 사푸트라(Andre Saputra) 이사는 “무분별하고 관리되지 않은 개발 행위는 육상에서 해양에 이르기까지 인도네시아의 소중한 생태계 소실을 가속화하는 주원인”이라고 지적하며, 개발 주체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특히 이번 협력의 가교 역할은 IBF 홍보대사인 박경민 학생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박 홍보대사는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양측 커뮤니티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환경 보전 활동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경을 초월한 네트워크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이러한 호소는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안드레 이사가 2026년도 IBF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자, 현장에 모인 AKCI 회원사들의 자발적인 호응이 이어지며 총 9,600만 루피아(한화 약 850만 원) 규모의 후원 약정이 그 자리에서 체결됐다.
확보된 기금은 롬복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될 폐기물 관리 시스템 개선, 맹그로브 숲 추가 복원, 그리고 교육형 생태관광 프로그램의 고도화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친목 송년모임에서 상생협력의 모델을 제시한 건설협의회 회원사의 반응 또한 고무적이다. AKCI 회장이자 PT SSA의 대표인 황의상 회장은 IBF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건설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책임과 동참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건설 산업은 본질적으로 자연 경관과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산업군”이라며 “따라서 환경을 복원하고 보호하는 활동에 동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의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맹그로브 숲은 인도네시아 해안의 미래이자 자연재해를 막는 방파제이며,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며 “모든 회원사가 IGF와 같은 전문적인 보전 이니셔티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IBF 안드레 사푸트라 이사는 “이번 건설사의 협력이 프로젝트의 설계 단계부터 운영 방식에 이르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 민간 기업의 강력한 지원은 취약한 생태계를 보호하는 노력을 더욱 신속하고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급격한 산업화와 지속 가능하지 않은 개발 방식으로 인해 맹그로브 숲 파괴, 산호초 백화 현상, 육상 생태계 단절 등 심각한 환경 위협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IBF와 AKCI의 파트너십이 기업이 환경 문제의 원인 제공자가 아닌 ‘문제 해결의 주체’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민관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협약의 주체인 인도네시아 녹색재단(IBF)은 롬복(누사 틍가라 바랏) 지역을 거점으로 해양 및 육상 보전, 환경 교육, 지역사회 참여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비영리 단체다.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프로그램과 지역 주민의 역량 강화를 통해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 사회의 번영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한국건설협의회(AKCI)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건설사와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건설 분야의 기술 협력과 정보 교류뿐만 아니라 현지 사회에 대한 사회적 공헌 활동 확대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 (경제부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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