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관광객 26만7천 명 방한… 팬데믹 이전보다 36% 급증

서울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 넘어 지방 관광지 관심도 확대
관광공사, 대규모 여행박람회로 K-관광 열기 이어간다

한류(K-Wave) 열풍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인도네시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K-팝과 드라마로 시작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내 핵심 인바운드 시장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KTO)에 따르면, 2025년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총 26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6.2% 급증한 수치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방한 규모 4위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드위타 리즈키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 마케팅 매니저는 지난 11월 6일 언론을 통해 “여행 제한 해제 이후 인도네시아 시장의 수요가 단순한 회복을 넘어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폭발적인 증가세가 한국 여행박람회를 개최하는 주요 배경”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자카르타 코타 카사블랑카 몰에서 ‘2025 한국 여행박람회(Korea Travel Fair, KTF)’를 개최한다. ‘현대적 K-컬처를 담은 겨울’을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과 K-팝·K-드라마 등 다채로운 한류문화를 결합한 관광상품을 집중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관광객의 여행 트렌드에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 단체 위주의 관광에서 벗어나 개별 자유여행객(Free Independent Traveler, FIT)과 가족 단위 여행객이 중심을 이루며, 서울이 여전히 최고 인기 목적지로 꼽히는 가운데 제2의 도시 부산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한 길거리 음식과 무슬림 친화 식당에 대한 높은 관심도 두드러진다.

특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뷰티·웰니스 관광 상품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박람회에 뷰티·웰니스 전문 여행사 2곳을 특별 초청, 관련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는 항공·숙박·비자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으로 기획됐다. 10개 여행사와 9개 항공사가 참여해 파격적인 항공권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제휴 은행을 통해 최대 500만 루피아의 캐시백 혜택도 지원한다.

또한 서울을 넘어 한국 지방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충청남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참여해 지역 관광 명소를 홍보한다. 한국비자신청센터(KVAC)는 비자 발급 정보를 제공하고, 인도네시아어 안내가 가능한 관광안내전화 ‘1330’도 홍보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래퍼 로꼬와 협업 이력이 있는 현지 뮤지션 페비 푸트리의 축하 공연을 비롯해 여행 토크쇼, 만두·호떡 등 겨울 간식 시연, K-아이돌 아바타 만들기, 한국식 치킨 시식회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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