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허브 연결 기대 무색…통행량 목표치 25% 불과
운영사 CTP, “통합 요금제로 요금 격차 해소해야” 정부에 촉구
인도네시아 주요 산업단지와 탄중 프리옥 항구를 잇는 핵심 물류 동맥으로 기대를 모았던 치비퉁-칠린칭 고속도로(Jalan Tol Cibitung–Cilincing 이하 JTCC)가 개통 2년이 지난 지금도 비싼 요금 탓에 운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인근 자카르타-치캄펙(Japek) 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할 때만 일시적으로 이용객이 몰리는 ‘반짝 효과’에 그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속도로 운영사 PT 치비퉁 탄중 프리옥 포트(CTP) 톨웨이즈에 따르면, JTCC의 일평균 통행량은 약 3만 4천~3만 6천 대 수준이다.
그러나 차량의 실제 주행 거리를 반영한 가중 통행량은 하루 8,500~8,70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고속도로 관리청(BPJT)이 설정한 목표치인 일 3만 4천 대의 약 25%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이다.
야야 루히야 CTP 사장은 지난 4일 서부 자바주 브카시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솔직히 말해 현재 JTCC 이용 차량의 대부분은 자펙 고속도로가 막힐 때 우회하는 경우”라며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JTCC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과도한 요금 격차가 꼽힌다. 특히 물류비 절감이 중요한 화물차의 이용률이 현저히 낮다.
1종 승용차의 경우 JTCC와 인접한 치쿠니르 고속도로 간 요금 차이는 최대 7만 루피아에 달하며, 4·5종 대형 화물차는 그 차이가 14만 루피아까지 벌어진다.
이에 CTP는 저조한 통행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 요금제’ 도입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구간별로 다른 요금 체계를 통합해 운전자 부담을 낮추고, 자펙 고속도로 이용자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야야 사장은 “통합 요금제가 도입되면 운전자들이 평상시에도 JTCC를 꾸준히 이용할 것”이라며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일부 구간은 요금이 오르고 다른 일부는 인하되는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CTP는 정부의 논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물류 업계 역시 비싼 요금이 JTCC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아딜 카림 인도네시아 물류·포워딩 협회(ALFI) 자카르타 지부장은 “JTCC는 자펙 고속도로의 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지만 요금이 너무 비싸다”며 “운전자들이 일반 도로 이용 비용과 비교할 때 진입을 꺼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운영사에 지속적으로 요금 재평가를 요청해왔다고 덧붙였다.
아딜 회장은 또한 요금 문제 외에도 항구와의 직접적인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도로의 방해 없이 항구와 바로 연결되어야 물류 흐름이 원활해질 수 있다”며 인프라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022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직접 개통한 JTCC는 총연장 34km로, 자카르타 수도권 교통 혼잡 완화를 목표로 하는 자카르타 제2외곽순환도로(JORR 2)의 일부다.
그러나 높은 건설 투자비로 인해 요금이 높게 책정되면서, 운전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JORR 1 등 대체 경로를 선호하는 실정이다.
산업단지와 항구를 잇는 물류 대체 경로로서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치비퉁-칠린칭 고속도로(Jalan Tol Cibitung-Cilincing)가 통합 요금제 도입과 인프라 개선을 통해 만성적인 교통 문제의 실질적 해결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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