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BI, 결제 시스템 디지털화 의지 천명

페리 와르지요 중앙은행(BI) 총재, 결제 시스템 디지털화 의지 천명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국경 간 거래 혁신 강조
디지털 루피아 개발 등 전략적 우선순위 제시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의 복잡성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결제 시스템의 전면적인 디지털화를 통해 국가 간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페리 와르지요 중앙은행(BI) 총재는 27일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중앙은행 서비스 페스티벌(CB Fest) 2025’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와르지요 총재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 가능하고 포용적인 국경 간 거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중앙은행 서비스, 결제 시스템, 국가 간 협력 분야에서의 혁신을 역설했다.

그는 BI가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제 및 금융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액·거액 결제를 아우르는 국내외 결제 시스템의 디지털화 및 통합 ▲BI-FAST, QRIS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리스크 관리 강화 ▲산업 통합 및 국가 간 협력 확대 등을 핵심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와르지요 총재는 현재 개발 중인 ‘디지털 루피아’를 언급하며, “이는 국가 금융 안정을 유지하면서 결제 거래 혁신을 이끌 전략적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경 간 결제를 포함한 디지털 혁신은 경제 안정성을 강화하고, 양질의 성장을 촉진하며, 궁극적으로 국민 복지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르마나타 C. 나시르 외교부 차관 역시 CB Fest가 글로벌 도전에 맞선 BI의 디지털 전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나시르 차관은 지정학적 경쟁과 경제 변동성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금융 안정을 위한 핵심 원칙으로 신뢰(Trust), 공정성(Fairness), 협력(Cooperation)을 꼽았다.

그는 “신뢰 없이는 금융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할 수 없으며,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시스템은 정당성을 잃게 된다”며 “협력이야말로 급변하는 기술 혁신에 대응하는 회복탄력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연례행사가 된 CB Fest는 ‘디지털 시대 중앙은행 서비스 강화: 지정학적 변화 속 회복탄력성 있는 국경 간 결제 구축’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인도, 필리핀, 홍콩 등 여러 국가의 통화 당국과 금융기관,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BI는 이번 포럼이 중앙은행과 전략적 파트너 간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국경 간 거래를 더욱 원활하게 만들어 미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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