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요일 주말에도 시위 계속… 9월 1일 월요일 최대 시위 예고
[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지난 28일 목요일 저녁, 국회의원 수당 인상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경찰 장갑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8월 29일 금요일부터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시작된 시위가 밤사이 격렬한 폭동으로 확산되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경찰청사와 버스 정류장이 불타고 도심 교통이 마비되었으며, 마카사르에서는 시의회 건물 방화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폭력 사태와 시설 파괴가 잇따랐다. 시위대는 의회 해산과 경찰청장 해임 등을 요구하며 주말을 거쳐 월요일, 더욱 큰 규모의 시위를 예고해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8월 29일 금요일,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시위가 밤이 깊어지면서 격렬한 폭동 양상으로 번져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마카사르, 반둥, 욕야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서 공공시설 방화와 파괴가 잇따랐으며, 특히 남부 술라웨시주 마카사르에서는 시의회 건물 화재로 3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수도 자카르타, 화염과 최루탄으로 물든 밤
시위의 중심지인 자카르타에서는 29일 저녁부터 시위가 격화되며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자카르타 경찰청(Polda Metro Jaya) 앞을 가득 메운 시위대는 밤새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청사 정문에 불을 지르고 건물 안으로 돌과 폭죽을 투척하며 경찰 저지선 돌파를 시도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밀려난 시위대는 분노의 화살을 대중교통 시설로 돌렸다. 경찰청 인근의 트랜스자카르타(Transjakarta) 버스 정류장이 시위대의 공격으로 전소되었으며, 이후 귀탕(Kwitang) 경찰 기동대 본부 앞에서 밀려난 시위대가 스넨(Senen)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파사르 스넨(Pasar Senen) 버스 정류장 역시 방화로 소실되었다. PT Transjakarta 측은 “폴다 메트로 자야 정류장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공식 확인했다.
자카르타 의사당(DPR) 주변에서도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오후 9시경, 시위대 일부가 의사당 측면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마당으로 진입했으나, 군(TNI)이 설치한 바리케이드에 막혔다. 시위대는 의사당 진입을 재차 시도했지만, 경찰과 군이 발사한 최루탄과 물대포에 의해 결국 해산되었다.

전국으로 번진 폭동… 사망자까지 발생
자카르타에서 시작된 폭력 시위는 전국 각지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남부 술라웨시주 마카사르에서는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9일 저녁 마카사르 시의회(DPRD) 청사 앞에서 벌어진 폭동 중 건물에 화재가 발생, 내부에서 3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30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해당 지역 사회 복지 책임자와 행정 질서 단속반(Satpol PP) 소속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부 자와주 반둥에서도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Ojol) 운전자들과 학생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지역 대표의회(DPRD) 건물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건물에 이물질을 투척하고 폭죽을 터뜨렸으며, 인근에 위치한 의회 관계자 사택으로 추정되는 주택 한 채를 방화했다.
욕야카르타 특별구(DIY)에서는 경찰 본부가 시위대의 직접적인 공격 대상이 되었다. 시위대는 경찰 본부 내 주차된 차량 2대를 불태우고, 민원 서비스 센터(SPKT) 건물을 파괴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이들은 학생, 일반 시민,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들로 구성되었으며 “하원(DPR RI)을 해산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자카르타 경찰 당국은 이번 시위와 관련하여 경찰 기동대원 사망에 연루된 혐의로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 7명을 구금하고 본격적인 사법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의회 해산·경찰 개혁 요구… “월요일, 더 큰 시위 올 것”
이번 시위의 주요 요구사항은 ▲수당 인상 논란을 빚은 인도네시아 하원(DPR RI) 해산, ▲부하 직원 관리 실패를 이유로 한 리스티오 시기트 경찰청장 해임, ▲군(TNI) 및 경찰(Polri) 조직 개혁 등이다.
시위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9월 1일)에는 전국적으로 훨씬 더 큰 규모의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주말을 기점으로 시위가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인도네시아 사회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와 경찰 당국은 추가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시위대의 요구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편집부 /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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