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민주당, 2025-2030 임기 조직 개편 단행 ‘사면’ 하스토, 사무총장 3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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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와티 총재, 법적 논란 딛고 복귀한 하스토 재신임… 푸안·간자르 등 핵심 인사 유임

인도네시아 최대 야당인 투쟁민주당(PDI Perjuangan, PDIP)이 향후 5년을 이끌어갈 중앙 지도부 구성을 완료했다.

특히 부패 혐의로 구금되었다가 대통령 사면으로 풀려난 하스토 크리스티얀토(Hasto Kristiyanto)가 사무총장(Sekretaris Jenderal, Sekjen)으로 재임명되며 3연임에 성공해 정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투쟁민주당은 2025년 8월 14일(현지시간), 중앙 자카르타(Jakarta Pusat) 디포네고로(Diponegoro) 거리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중앙운영이사회(Dewan Pimpinan Pusat, DPP) 전체 회의를 열고, 2025-2030년 임기의 신임 지도부 인선을 공식 발표했다.

‘법적 논란’ 딛고 복귀한 하스토, 3연임 성공

이날 인선의 최대 관심사는 사무총장직의 향방이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oekarnoputri) 총재(Ketua Umum)는 하스토 크리스티얀토를 사무총장으로 공식 재임명하며 굳건한 신임을 재확인했다.

하스토 신임 사무총장의 취임식은 메가와티 총재가 직접 주관했으며, 이로써 그는 2014년부터 역임해 온 당의 핵심 요직을 세 번째로 맡게 되었다.

하스토 사무총장은 지난 2025년 2월, 하룬 마시쿠(Harun Masiku) 사건과 연루된 뇌물 수수 및 수사 방해 혐의로 부패척결위원회(Komisi Pemberantasan Korupsi, KPK)에 의해 구금되며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2025년 7월 3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이 국회(DPR) 동의를 거쳐 그에게 특별 사면(amnesti)을 부여하면서 극적으로 석방되었다.

그의 복귀는 지난 8월 초 발리(Bali)에서 열린 제6차 투쟁민주당 전당대회(Kongres) 폐회식에서부터 예견되었다.

당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하스토를 본 메가와티 총재는 눈물을 흘리며 그를 맞이해, 두 사람의 깊은 정치적 유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투쟁민주당 중앙운영이사회 의장(Ketua DPP PDIP) 안드레아스 휴고 파레이라(Andreas Hugo Pareira)는 “사무총장 임명 결정은 최종적으로 완료되었으며, 오늘 오후 2시 취임식이 거행된 후 곧바로 중앙운영이사회 회의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하스토 사무총장은 2019년 총선(Pemilu) 승리를 이끌며 투쟁민주당을 제1당으로 만든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3연임은 당내 안정과 조직력을 강화하고, 향후 정국에서 강력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메가와티 총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푸안·간자르 등 핵심 인물 전진 배치…안정 속 혁신 도모

투쟁민주당은 하스토 사무총장 외에도 2025-2030년 임기를 책임질 중앙운영이사회 주요 임원진 구성을 확정했다.

기존의 핵심 인물들이 대부분 유임되어 안정적인 당 운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보직 조정을 통해 변화를 모색했다.

주요 인선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총재(Ketua Umum):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oekarnoputri)

 정치 분야 의장(Ketua Bidang Politik):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

 정부 및 지방자치 분야 의장(Ketua Bidang Pemerintahan dan Otonomi Daerah):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

 경제 분야 의장(Ketua Bidang Perekonomian):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Basuki Tjahaja Purnama)

 법률 개혁 및 인권 분야 의장(Ketua Bidang Reformasi Hukum dan HAM): 야손나 H. 라올리(Yasonna H. Laoly)

메가와티 총재의 딸이자 현 국회의장인 푸안 마하라니와 지난 대선 후보였던 간자르 프라노워가 각각 정치, 정부·지방자치 분야를 계속 책임지며 당의 중심을 잡는다.

또한 자카르타 주지사 출신으로 개혁 성향이 강한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통칭 아혹)가 경제 분야를, 법무인권부 장관을 역임한 야손나 H. 라올리가 법률 개혁 분야를 맡아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사무총장을 보좌할 부사무총장단에는 ▲내부 담당 돌피(Dolfie) ▲정부 담당 우툿 아디안토(Utut Adianto) ▲민중 담당 스리 라하유(Sri Rahayu) ▲소통 담당 아디안 나피투풀루(Adian Napitupulu)가 임명되어 당무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을 마친 투쟁민주당은 견고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프라보워 정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한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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