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J 12 / 이서준
인도네시아는 헌법상 세속 국가로, 판차실라(Pancasila) 원칙에 따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합니다. 그러나 이슬람을 주로 믿는 인도네시아는 특정 지역에 종교 경찰이 존재합니다.
아체 주는 2001년 특별자치권을 부여받아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지역법으로 채택했습니다. 이는 아체의 역사적 이슬람 중심지로서의 정체성과 1990년대 말 독립 운동 진압 과정에서 중앙정부가 내린 정치적 타협의 결과입니다.
아체에서는 2003년부터 샤리아 기반 지역법이 시행되었으며, 이를 집행하기 위해 종교 경찰인 WH(Wilayatul Hisba)가 설립되었습니다. 이는 이슬람 근본주의의 세계적 부흥과 지역적 맥락이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를 보유하지만,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과 달리 토착 문화와 융합된 관용적 이슬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아체는 보다 보수적인 이슬람 전통을 유지하며, 종교 경찰은 이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종교 경찰의 역할은 이슬람 율법을 기반으로 한 규범을 관리하고 단속하며 샤리아 법을 집행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규율 감독으로 미혼 남녀의 공공장소 동행 단속, 이슬람 복장 규정(히잡 착용 등) 지도, 기도 시간 중 상점 영업 단속, 음주 및 도박 단속을 수행합니다.
종교 경찰은 경고, 소환장 발부, 구금 등의 권한을 가지며, 심각한 위반 시 샤리아 법원으로 사건을 이관합니다.
처벌에는 공개 채찍질, 벌금, 사회봉사 등이 포함됩니다. 주로 지역 정부 소속으로, 공식 경찰과 협력하며 일부는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며, 종교적 윤리 교육과 홍보 활동도 병행합니다.
아체주의 샤리아 집행은 인도네시아의 통합 속 다양성 정신과 충돌할 여지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역 자치를 인정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권과 자유를 침해하는 사례가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여성과 소수자(특히 LGBTQ+)에 대한 차별적 단속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으며, 공개 태형 등의 처벌 방식은 인권 침해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종교 경찰의 존재는 인도네시아가 세속적 민주주의 국가인지, 아니면 문화적으로 이슬람 국가로 점차 기울어가는지를 둘러싼 논쟁과 연결됩니다.
또한, 일부 정치 세력은 종교 규범 강화를 통해 대중의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해 종교의 정치화 문제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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