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과 분홍빛 모래가 빚어낸 절경… 국제적 위상 재확인
인도네시아 동누사뜽가라주(Nusa Tenggara Timur)에 위치한 코모도 국립공원(Taman Nasional Komodo)의 핑크 비치(Pink Beach)가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Pantai Terindah di Dunia 2025)’ 1위로 공식 선정되었다.
영국(Britania Raya) 기반의 저명한 여행 기업 ‘익스플로어 월드와이드(Explore Worldwide)’는 최근 국제 여행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하여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소식은 지난 8월 15일(금)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Forbes)를 통해 보도되며 인도네시아 관광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독보적인 자연 현상, 분홍빛 모래의 비밀
핑크 비치가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인정받은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독특한 분홍빛 모래다. 이 신비로운 색상은 ‘포라미니페라(Foraminifera)’라는 미세 해양 생물이 남긴 붉은 산호 조각이 해안의 흰 모래와 섞여 만들어낸 자연의 걸작이다.
포브스는 핑크 비치를 “장밋빛 모래(pasir rose)와 반짝이는 산호어, 그리고 산호초 정원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이라고 극찬했다. 이러한 자연 현상 덕분에 핑크 비치는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희소성을 지닌 해변으로 평가받는다.
■ 해양 생태계의 보고, 스노클링의 천국
핑크 비치는 빼어난 경관뿐만 아니라 잘 보존된 해양 생태계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정처럼 맑은 바닷물 아래로는 다채로운 산호초(terumbu karang) 군락과 풍부한 해양 생물(biota laut)이 서식하고 있어, 세계적인 스노클링(snorkeling) 명소로도 명성이 높다.
또한, 해변을 둘러싼 코모도 국립공원 특유의 초록빛 언덕(perbukitan hijau)과 석회암 절벽은 방문객들에게 고요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번 수상은 코모도 국립공원과 핑크 비치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관광업계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과 자연보호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익스플로어 월드와이드’가 선정한 2025년 세계 10대 아름다운 해변에는 핑크 비치에 이어 르 모르느(모리셔스), 볼더스 비치(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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