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미스 재소자가 만든 ‘코이어네트’ 한국·일본 첫 수출길 열어

서부 자와주 치아미스 교도소 재소자들이 코코넛 섬유 그물(coir net)을 만들고 있다.

재소자 32명 참여, 친환경 제품 생산… 자립 훈련 프로그램의 성공적 결실

서부 자바주 치아미스 II-B급 교도소가 재소자들이 직접 제작한 코코넛 섬유 그물(coir net)을 한국과 일본에 처음으로 수출하며, 교정 시설 자립 훈련 프로그램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치아미스 교도소는 지난 3일 산업 파트너인 PT Coir Global Indonesia와 협력해 생산한 코이어네트 5,400개를 성공적으로 선적했다고 밝혔다.

이번 생산 과정에는 총 32명의 재소자가 참여해 기술을 익히고 노동의 대가를 받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코이어네트는 코코넛 껍질에서 추출한 섬유를 꼬아 만든 친환경 그물망이다.

극한의 기후와 부패에 강한 내구성을 지녀 환경 보존, 농업, 재조림, 녹색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수프리얀토 치아미스 교도소장은 언론 발표를 통해 “이번 수출은 재소자들에게 경제적 가치가 있는 직업 훈련을 제공하고,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자립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결실”이라며, “참여 재소자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생산에 참여한 재소자들은 제품 단위당 5,000루피아의 장려금을 받아 자신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았다.

이는 단순한 기술 훈련을 넘어 재소자들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근로 의욕을 고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쿠스날리 서부 자바주 교정총국 지역사무소장은 이번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교정 시설이 단순한 수용 기관을 넘어, 녹색 및 노동 집약적 산업을 중심으로 한 대안적 경제 성장 거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 자원을 활용하고 재소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이 모델이 전국적인 재활 프로그램의 귀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출은 재소자 개인의 변화를 이끄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도네시아의 비석유·가스 부문 수출 증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치아미스 교도소는 이번 첫 수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 다른 산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생산 역량을 강화해 국가 경제에 대한 재소자들의 기여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