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속 경기 부양 ‘고삐’… 올해 두 번째 인하로 8개월 만에 최저
“글로벌 불확실성 속 내수 활성화 총력”…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기준금리(suku bunga acuan)를 추가로 인하하며 경기 부양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안정적인 물가 관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내수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는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5~16일 이틀간 열린 총재위원회 회의(RDG)에서 기준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BI7DRR) 금리’를 기존 5.50%에서 5.25%로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조치로,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의 기준금리는 최근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이와 함께 수신금리(Deposit Facility)와 여신금리(Lending Facility)도 각각 0.25%p씩 내려 4.5%와 6.0%로 조정하며 전반적인 통화 완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 “물가 안정, 경제 성장 지원할 정책 여력 확보”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의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인플레이션이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며 “물가 안정과 루피아화 가치 강세, 그리고 국가 경제 회복 가속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과 2026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2.5%(±1%p)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견조한 물가 상황이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과 경제 성장 지원에 충분한 정책적 공간(policy space)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 “루피아화 안정 최우선… 추가 인하 여지 검토”
와르지요 총재는 루피아화 환율 안정이 중앙은행의 핵심 과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금리 향방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안정과 성장의 균형을 맞추는 통화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앙은행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와르지요 총재는 “향후 발표되는 거시경제 지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물가 목표와 루피아화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결론적으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이번 금리 인하는 견조한 물가 안정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정책적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 조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내수 중심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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