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미제재에도 인도네시아군 무기 도입 제한 없을 것”

샤프리 샴수딘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Menteri Pertahanan (Menhan) Sjafrie Sjamsoeddin

“자유·비동맹 원칙 따라 전력 증강 지속…’뜨리술라 누산따라’ 전략으로 통합 국방력 강화”

샤프리 샴수딘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미국의 ‘적대세력에 대한 제재를 통한 대응법'(CAATSA) 등 외부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통합군(TNI)의 핵심 무기체계(Alutsista) 도입은 제한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하게 밝혔다.

샤프리 장관은 2025년 7월 3일(목), 중앙자카르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제1위원회와의 업무 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세계 지정학적·지경학적 환경 속에서 국가적 경계 태세를 높이고 국방력을 현대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샤프리 장관은 “오늘 회의의 핵심은 국방부가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뜨리술라 누산따라(Trisula Nusantara)’ 전략을 통해 통합군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육·해·공 3군을 아우르는 통합적 국방력 증강 계획을 재확인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견지해 온 ‘자유·독립·비동맹’ 외교 원칙을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압력이나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국익에 따라 무기체계를 도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샤프리 장관은 “우리는 무기체계 도입에 어떠한 제약도 두지 않는다”면서 “육군, 해군, 공군 등 통합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무기는 제한 없이 공급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러시아산 무기 구매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미국의 CAATSA 제재에 대한 질문에, 샤프리 장관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현재 CAATSA로 인해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수호이(Sukhoi) 전투기를 구매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제약이 기존 전력 유지 노력을 막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샤프리 장관은 “그럼에도 우리는 현재 운용 중인 수호이-27 및 수호이-30 전투기의 수리와 성능 개량을 위한 국내적 노력을 계속할 수 있다”며 기존 무기체계의 유지 보수 및 현대화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인도네시아는 국방 협력 파트너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전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 시절, 인도네시아는 프랑스로부터 최신예 라팔(Rafale) 전투기 도입을 결정하는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샤프리 장관의 이번 발언은 복잡한 국제 정세와 일부 강대국의 군사 기술 이전 제재라는 도전 속에서도, 국가 주권과 군사적 자율성을 지키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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