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PMI 46.9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 아세안 전체 제조업 둔화 우려 확산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제조업 위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정책적 불확실성과 내외수 시장의 수요 약화를 지목하며, 수입 규제 완화 개정안 시행과 내수 진작 정책의 조속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MI 지수 2개월 연속 위축… 글로벌 제조업 둔화 우려
7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인도네시아 제조업 PMI는 46.9로 집계됐다. 이는 5월의 47.4에서 0.5포인트 추가 하락한 수치로, 기준선인 50을 2개월 연속 밑돌며 제조업 위축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PMI 하락은 인도네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제조업 전반에 나타나는 우려스러운 흐름이다. 아세안 주요국인 말레이시아(48.6), 태국(49.5), 베트남(45.6) 등도 모두 기준선을 하회했으며, 한국(48.7), 영국(47.7), 프랑스(47.8) 등 주요 산업국에서도 유사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부 “친산업 규제 완화 지연과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 인도네시아 산업부 대변인은 이번 PMI 약화의 배경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친산업적 규제 완화 정책의 지연과 국내외 시장의 실질적인 수요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지 제조업체들이 저가 수입품의 무분별한 유입을 제한하고 내수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정책의 구체적 실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 6월 30일 발표된 ‘2024년 무역부 장관 규정 제8호’ 개정안이다.
이 개정안은 수입항(entry port)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그동안 시장을 잠식해 온 저가 수입품의 범람을 막고 현지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이 정책이 특히 섬유 및 의류 산업에 향후 2개월 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시장 다변화 절실… IEU-CEPA 조속 체결 촉구
수출 시장 확대 역시 제조업 회복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계는 인도네시아-유럽연합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EU-CEPA)의 조속한 체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IEU-CEPA가 타결될 경우,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인도네시아산 제품이 거대한 유럽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하고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활로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내수 시장 위축 심각… 구매력 약화가 직접적 원인
규제 요인과 더불어 국민의 구매력 약화도 PMI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생필품 구매에 지출을 집중하면서 2차, 3차 제조업 제품에 대한 소비는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내수 침체는 제조업체들의 생산 활동 축소와 고용 감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중산층의 소비 여력 저하가 제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분적 회복 신호 감지… 일부 업종에서 수요 증가
그러나 모든 분야가 부진한 것은 아니다. 정부가 지급한 13번째 월급, 6월 말부터 시작된 방학 시즌, 그리고 인프라 프로젝트 예산 집행 등이 맞물리면서 일부 하위 부문에서는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식품, 음료, 섬유, 건축 자재 등 업종에서 이러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정부의 정책 지원과 계절적 요인이 적절히 결합될 경우 점진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 “내수 판매 감소가 주도… 기업 신뢰도 최저 수준”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경제학자 우사마 바티는 “인도네시아 제조업 부진은 내수 판매 감소가 주도했으며, 이는 기업들의 생산 활동과 고용 감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향후 생산 전망에 대한 기업 신뢰도가 최근 8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신뢰도 하락이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산업계 “정부 약속 이행이 관건”… 정책 실현 촉구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인도네시아 산업계는 정부가 약속한 규제 개선과 시장 보호 정책의 신속한 이행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수입 규제 완화 개정안의 실질적 시행과 내수 진작을 위한 구체적 정책 실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책적 불확실성 해소와 실질적인 시장 보호 조치가 뒷받침되어야 위축된 수요를 진작시키고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인도네시아 제조업의 회복 여부는 정부의 정책 실행력과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하반기 내수 시장 회복과 수출 시장 다변화 성과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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