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이만수, 인도네시아에 야구 한류 전파… 헐크파운데이션, 9일간의 재능기부 대장정 성료

이만수 감독과 헐크파운데이션은 지난 7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야구 재능기부 행사 단체사진-

200여 명 유소년 선수 대상 선진 야구 기술 전수… 현지 체육계와 협력 강화

KBO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헐크파운데이션이 인도네시아에 야구의 씨앗을 뿌리고 돌아갔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지난 7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대규모 야구 재능기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야구 불모지에 가까운 인도네시아에 한국의 선진 야구를 전파하고 양국 간 스포츠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구로 국경을 넘다… 헐크파운데이션의 글로벌 야구 전파

헐크파운데이션은 한국내 야구 꿈나무 육성 및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힘쓰는 동시에,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해외 보급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라오스와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야구 클리닉을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동남아시아 야구 벨트 구축이라는 원대한 계획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인도네시아 야구협회 소속 구나세나(Gunasena) 선수, 이만수 감독, 한인야구동호회(IKBO) 이창균 단장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특별한 인연으로 시작되었다. 인도네시아 야구협회 소속 선수인 구나세나(Gunasena)가 서울대학교 유학 중 이만수 감독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인도네시아 야구 발전을 위한 도움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에 이 감독은 인도네시아 한인야구동호회(IKBO) 이창균 단장과 뜻을 모아 이번 재능기부 프로젝트를 구체화했다.

*40도 폭염도 막지 못한 열정… 9일간의 뜨거운 동행

자카르타 라마망운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U-8세부터 U-18세까지 총 200여 명의 남녀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이만수 감독을 필두로 전문 심판진과 포지션별 코치진 등 체계적인 스태프를 구성해 참가 선수들을 맞았다.

코치진은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훈련을 진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투구, 타격, 수비, 주루 등 기본기부터 시작해 포지션별 심화 기술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체계적인 야구 시스템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선수들은 진지한 눈빛으로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집중했으며, 훈련장에는 연일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행사 기간 동안 경기장을 찾은 학부모들과 현지 한인 동포들은 이만수 감독과 코치진에게 사진과 사인을 요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지 체육계와 소통… 인도네시아 야구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다

이만수 감독, 인도네시아체육위원회와 올림픽위원회 방문

이만수 감독의 이번 방문은 단순한 재능기부를 넘어 인도네시아 야구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감독은 인도네시아 체육위원회(KONI)와 올림픽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관계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 야구의 장기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체육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IKBO 이창균 단장의 역할이 컸다. 이 단장은 초등부부터 성인팀까지 약 350여 개의 야구 및 소프트볼팀이 활동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야구의 현황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IKJ 글러브 한인완 대표와 PT.원일 이상채 법인장의 후원을 통해 자카르타, 반둥, 발리 등 인도네시아 전역의 주요 팀들과 남녀 국가대표팀에 야구 장비를 지원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현지 후원 네트워크를 소개하기도 했다.

*미래를 향한 약속… 친선 경기와 만찬으로 대미 장식

헐크파운데이션의 헌신적인 지도에 감동한 현지 학부모들은 간담회를 열고 한국 전지훈련, 심판 교육 프로그램 개설, 우수 선수의 한국 유학 지원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안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9일간의 대장정 마지막 날에는 라마망운 경기장에서 특별한 친선경기가 열렸다. 인도네시아 한인야구동호회 IKBO 연합 A, B팀이 인도네시아 여자 청소년 대표팀 및 남자 U-18 대표팀과 각각 실력을 겨루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우정을 나눴다.

모든 공식 일정은 안재완 IKBO 회장이 주최한 초청 만찬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9일간의 성과를 자축하고 내년에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한편, 이만수 감독과 헐크파운데이션팀은 지난 13일 자카르타 한인연합교회에서 한인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는 야구 발전의 역량이 매우 큰 나라”라고 전했다. 또한 교인들과 만나 선교 활동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등 야구를 통한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의 이번 인도네시아 활동은 스포츠를 매개로 양국의 미래 세대가 꿈을 키우고 우정을 다지는 소중한 이정표가 되었다. (한인포스트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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