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아세안 AI 선도국 도약… 전략적 허브로 ‘바탐’ 선정

디지털통신부, 바탐 산업단지 내에 전략적 허브를 구축해 국가 AI 산업 구축. 2025.7.11

디지털통신부, 산업계·학계와 협력해 국가 AI 생태계 구축 본격화

인도네시아 정부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인공지능(AI)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바탐(Batam)을 공식 선정했다.

디지털통신부는 바탐 산업단지 내에 전략적 허브를 구축해 국가 AI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오래전부터 기술 및 제조업의 중심지로 명성을 쌓아온 바탐은 이제 인도네시아 국가 AI 생태계 발전의 전초기지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네자르 파트리아 디지털통신부 차관은 2025년 7월 10일(목) 바탐 메리어트 호텔 하버베이에서 열린 포커스 그룹 토론(FGD)에서 “바탐은 인도네시아의 최전선에 있는 핵심 산업단지로,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 분야에서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평가하며, “이제는 AI 산업의 대표 주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산업부 주최로 정부, 산업계, 학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파트리아 차관은 이번 포럼이 인도네시아 AI 산업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부문 간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략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7년까지 1,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세안 디지털 경제의 막대한 잠재력을 언급하며, “인도네시아가 이 중 약 40%를 차지하며 핵심 주역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거대한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AI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며, 아세안 전체가 글로벌 AI 강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밝혔다. 파트리아 차관은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 ▲디지털 인재 양성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통신망은 전국 영토의 97%를 커버하지만, 서비스 품질은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웃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5G 보급률이 80%에 달하는 반면, 우리는 아직 5% 미만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디지털통신부는 ‘AI 인재 팩토리(AI Talent Factory)’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

이는 정부, 대학, 산업계, 연구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AI 전문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AI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트리아 차관은 “디지털통신부는 산업부와 함께 생태계 내 모든 구성원과의 협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인도네시아를 AI 강국으로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파이솔 리자 산업부 차관을 비롯해 바탐 지역의 주요 산업계 및 학계 대표들이 참석해 AI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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