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항공 소속 SI-576편 여객기가 2025년 6월 17일 화요일 오전,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델리 세르당군에 위치한 쿠알라나무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자카르타로 향하던 중, 조종사가 폭탄 위협을 전달받아 긴급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수마트라 지방경찰청 페리 왈린투칸 공보과장은 “조종사는 제다 킹 압둘아지즈 공항을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 중 폭탄 위협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해 항로를 변경하고 쿠알라나무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항공기는 오전 10시 44분경 무사히 착륙했으며, 사고 직후 탑승객 442명 전원은 즉시 국제선 대기실로 안전하게 대피 조치됐다.
이번 위협이 어떤 경로로 조종사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전자 메시지나 공항을 통한 통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경찰 측은 “확실히 통신 채널을 통해 전달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상 착륙 직후 경찰 기동타격대 소속 폭발물처리반(Jibom) 요원이 신속히 현장에 투입돼 항공기 내부를 대상으로 폭발물 수색 및 안전 확보 작업을 진행했으나 의심스러운 물체나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는 상태다.
페리 총경은 “승객 및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모든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상황 진전 및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즉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I-576편은 원래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위험 완화 차원에서 긴급 회항했다. 관계 당국은 폭탄 위협의 실체와 배경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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