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중국, 12개 전략적 MOU 체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한층 강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국은 각종 업무 협약을 하고 있다. 202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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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중국이 산업, 관광, 금융,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12건의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대거 체결하며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이번 MOU 서명식은 5월 25일 일요일, 자카르타 메르데카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양국 정상의 배석 아래 각 정부 부처, 관계 기관, 전략적 파트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주요 협력 분야별로 체결된 MOU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경제 및 산업 부문 가장 주목받는 협약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와 중국 상무부 간 ‘산업 및 공급망 분야 경제 협력 강화’에 관한 MOU다. 이를 통해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상호 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중국 상무부, 중국 푸젠성 정부 3자 간 서명된 ‘양국쌍원(Two Countries Twin Parks)’ 프로젝트 MOU는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내에 각각 쌍둥이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술 교류와 산업 연계를 활성화하고, 상호 투자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2. 금융 부문 이번 MOU 서명의 또 다른 핵심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이 맺은 ‘자국 통화 결제 협력 프레임워크(Local Currency Transaction Framework)’다. 양국은 자국 통화로 직접 결제를 확대함으로써 무역 및 투자 효율성 제고, 환율 리스크 경감, 경제 주체 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국가경제위원회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간 경제 개발 정책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이는 경제 전략 공유와 공동 성장의 토대 마련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3. 관광 및 무역 확대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 관광부와 중국 문화여유부 간 MOU가 체결됐다. 양국은 관광 상품 개발, 관광 인프라 확충, 인적 교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검역청과 중국 측 검역기관이 체결한 ‘인도네시아산 냉동 두리안 대중국 수출’ 의정서는 양국 간 농수산식품 교역 확대를 보여주는 실질적 협력 사례로 꼽힌다. 이는 인도네시아 농가와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4. 보건 및 의료 협력 보건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협력이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와 중국 보건 당국은 ‘중의학 발전 협력’ 및 ‘결핵 퇴치 공동 노력’ 등 2건의 MOU를 통해 양국 국민의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부문 역량 강화를 약속했다.

5. 미디어 및 정보 교류 양국 미디어 간 교류도 강화돼,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사 안타라(ANTARA)가 중국중앙방송총국(China Media Group) 및 신화통신(Xinhua News Agency)과 각각 보도 및 정보교류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는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6. 투자 및 상공 분야 경제 협력의 폭과 깊이가 한층 더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투자 지주회사 다난타라(Danantara)와 중국투자공사(China Investment Corporation) 간의 투자 협력,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와 주인도네시아 중국 상공회의소 간의 파트너십 강화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긴밀한 관계 발전이 추진됐다.

7. 향후 전망과 의미 이번 12건의 MOU 체결은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프라보워 대통령과 리창 총리는 양국이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리창 총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더욱 생산적이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양국은 이번 MOU를 바탕으로 협력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동남아시아-중국 관계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는 아시아 지역 전체의 평화와 번영, 공동 번영의 미래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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