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방, 에너지 전환 등 3대 분야 협력 강화 논의
[자카르타=한인포스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Antony Albanese) 호주 총리는 5월 15일(목)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국방·에너지 전환 등 양국 간 주요 협력 분야를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 공식 의전, 우호적 분위기 속 양국 정상 만남
이날 오전 10시 3분경, 앨버니지 총리는 공식 환영 사열을 받으며 메르데카 궁에 도착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직접 앨버니지 총리를 맞이했으며, 인도네시아 국군 및 경찰(TNI-Polri) 기마대가 이목을 끌었고, 양국 국기를 흔드는 수천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행사의 성대함을 더했다.
공식 환영식은 양국 국가 연주와 국빈 예포 19발로 이어졌으며, 두 정상은 의장대를 함께 사열한 뒤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앨버니지 총리가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그의 호주 총리 재선을 축하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앨버니지 총리가 다시 호주 총리직에 오른 후 첫 순방국으로 인도네시아를 택한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회담이 양자적, 역내 및 국제적 차원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주요 분야별 협력 방안 심층 논의
양국 정상은 단독 회담에서 경제, 국방, 에너지 등 3대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국방 협력 :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방 협력, 방산 분야 정보 공유 확대, 합동 군사 훈련 확대 등에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논의로 급변하는 역내 안보 환경 속에서 양국 간 전략적 연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경제 및 에너지 전환 : 양국은 에너지 전환, 지속가능 투자 창출, 그린 경제 육성 등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기술력을 결합해 아세안 내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도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교육 및 디지털 혁신 협력 : 혁신 역량 및 인적자원 강화를 위해 교육·디지털 부문 협력도 논의됐다. 양국은 청년 인재 교류와 첨단 기술 공동연구를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협력하기로 했다.
– 전통적 유대 강조와 미래 협력 비전 제시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 간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호주에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라며, 유럽인들의 동남아시아 진출 이전부터 자국 북부의 아넴랜드로 마카사르인들이 방문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깊은 역사가 오늘의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국민을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며 전략적 협력을 지속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방문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하에서 협력 강화의 적기”임을 밝히며, 아세안 전체에서 인도네시아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 정상회담의 의미와 향후 전망
이번 정상회담은 글로벌 도전과제 속에서 양국이 공동이익과 미래비전을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 양국은 후속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이번에 합의된 분야별 실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실질적 협력을 기반으로 경제적 상생, 역내 안보, 녹색전환 등에서 실질적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고 신흥 글로벌 이슈에도 공동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프라보워 대통령과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만찬 및 우호행사에도 함께 참석해 양국 국민 간 민간 교류 활성화 방안 등 폭넓은 협력을 재확인했다.
이번 만남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될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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