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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제 압박 속 국민 구매력 위축… 정부의 적극적 대응 시급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수년간 아세안 최대 성장 시장으로 주목받아온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산업이 최근 급격한 충격에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분석기관 SEMRUSH와 현지 통계포털 Goodstats.id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쇼피, 토코피디아, 라자다, 블리블리)의 방문자 수가 2025년 4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급감하며 업계와 정부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쇼피 인도네시아의 월 방문자 수는 2025년 3월 1억 4,770만 명에서 4월 1억 3,200만 명으로 10.6% 감소했고, 토코피디아 역시 같은 기간 7,130만 명에서 6,490만 명으로 8.9% 줄었다. 라자다와 블리블리는 각각 23.5%, 49.6%의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동반 하락 현상을 ‘전자상거래 산업의 심각한 기류 변화’로 해석하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원인 분석: 경제 불안과 국민 구매력 저하
방문자 급감의 중심에는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경제 불안과 국민 구매력 약화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고물가·고금리 등 거시경제적 압박은 대규모 해고(PHK, pemutusan hubungan kerja) 사태로 이어지며 2만 명 이상의 실직자를 발생시켰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불안감이 커졌고, 가계의 소비 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그간 꾸준히 증가하던 소득과 점진적 소비 여력이 올해 들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상 인도네시아 국민 대부분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필수재 위주 소비는 이어지는 반면 패션·레저·전자기기 등 선택적 소비재에 대한 수요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 라카 수디르만(인도네시아 경제연구소)은 “생필품 위주의 소비로 전환된 최근 트렌드가 전자상거래 방문자 수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산업별 현황: ‘디지털 경제 성장 동력’ 흔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3년 기준 국내 디지털 경제 총 상품 가치(GMV)의 75.6%인 620억 달러를 창출하며 확고한 산업적 위상을 보여왔다.
전자상거래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 확장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실제 현지 기업의 66% 이상이 “온라인 플랫폼 전환 후 연매출이 최대 50%까지 증가했다”고 답해, 디지털 전환이 실질적 성장동력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번 방문자 급감 현상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 엔진’인 전자상거래 부문에 심각한 위기가 닥쳤음을 시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강한 회복력을 보였던 이 산업조차 최근의 경제적 압박에는 뚜렷한 타격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원인별 대응 방안: 정부·업계의 과제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산업이 직면한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다음과 같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1. 국민 구매력 회복 위한 재정 부양책 강화
저소득층과 실직자에게 직접적인 현금 지원과 생계비 보조 등 실질적인 재정 부양책을 정부가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소비 심리 회복과 내수 활성화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2. 디지털 중소기업(UMKM) 인센티브 확대
전자상거래 생태계의 핵심인 중소상공인에게 세제 감면, 판로 개척 지원,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 특히 고용 및 매출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판매자를 위한 긴급 안정대책이 요구된다.
3. 사회 안전망 확충
대규모 해고(PHK)로 인한 실업자 급증과 생활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보험 시스템, 직업훈련, 재취업 프로그램 등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 산업 인프라·정책 지원 확대
전자상거래 물류, 데이터 보안, 결제 시스템 등 인프라 투자는 성장 모멘텀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또한 스마트 규제 도입으로 해외 대형 플랫폼과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국내 플랫폼 보호에도 힘써야 할 시점이다.
결론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최근 방문자 급감은 단일 산업의 위기를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정부와 업계가 신속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팬데믹 기간 이룬 디지털 경제 성장의 성과가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로운 성장 전략 마련과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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