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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기업 UMKM 성장·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 기대
인도네시아 무역부(Badan Perdagangan, 이하 무역부)는 국산 제품 사용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매주 목요일을 ‘국산품 의무 사용의 날’로 지정하고, 지방정부 및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본격 시행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 프로그램은 무역부 내에서 시범 실시된 ‘목요일 국산품 착용 운동(Gerakan Kamis Pakai Lokal, 이하 Gaspol)’의 성공적인 정착을 바탕으로 전국 지방정부로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디 산토소 무역부 장관은 8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Gaspol 프로그램 확대 출범식’에서 “매주 목요일 국산 제품 사용 의무화는 인도네시아 시장 내 자국 제품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높이고, 중소·미소기업(UMKM) 생태계 성장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할 혁신적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운동을 통해 국내 제품 수요를 집중적으로 견인하면, 중소 업체의 성장 기회가 확대될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경제의 자생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정부의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지방정부 협력 및 행정조직 동참 필수…공공 부문이 선도
부디 산토소 장관은 이번 프로그램의 실질적 성공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과 지방의 모든 공무원이 국산 제품 사용 문화의 모범이 되고 변화의 선두주자가 되어야 한다”며, “국가 경제 발전과 UMKM 복지 증진을 위해 공공 부문이 먼저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부에 따르면, 각 지방정부와의 유기적 협업 아래 ▲Gaspol 캠페인 홍보 ▲현지 UMKM 사업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 이행 관리·감독 및 실적 평가 등 다양한 부문에서 다층적 지원이 이루어진다.
아울러 지방정부가 국산제품 사용의 효과적 확산과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충분한 인적·제도적 자원을 투입하도록 촉구했다.
UMKM 보호와 역량 강화…실질적 거래 성과도 확인
Gaspol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는 특정 대기업이 아닌, 인도네시아 산업의 실질적 중추인 중소·미소기업(UMKM)의 판로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있다.
부디 장관은 “UMKM이 국산품을 생산·공급하면서 점차 역량을 축적하고, 역내외 산업 경쟁 속에서 자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3월 동안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UMKM 비즈니스 매칭(Business Matching)에서 총 미화 1,386만 달러(한화 약 2,331억 4천만 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 중 구매주문(PO) 체결액이 미화 391만 달러에 달하며, 잠재적 거래액은 995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단순 캠페인 홍보를 넘어 실제 시장 판로로 이어진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국산품 유통 채널 다변화 및 지속적 확대
국산품 사용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무역부는 현대 소매점, 백화점, 쇼핑몰, 디지털 플랫폼, 온라인 커머스 등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의 유통 확대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컬(Glolocal)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UMKM들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터전과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기대 효과: 일자리 창출, 산업 경쟁력 강화, 국민 인식 전환
Gaspol 프로그램의 전국 확산을 통해 정부는 ▲UMKM 종사자와 생산자 소득 증대 ▲새로운 일자리 창출 ▲국산제품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 ▲지역경제 활성화 및 UMKM 생태계의 지속적 강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디 산토소 장관은 “국산품 사용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 국내 산업의 내실은 물론, 인도네시아 브랜드의 해외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Gaspol이 경쟁력 제고의 핵심 도구가 될 것이며, 공공과 민간 모두가 동참하는 혁신 운동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 제안은 단순한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자국 기업의 자생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경제·사회 전반에 중대한 의미를 지닌 변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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