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제성장 3년만에 최저, 2025년 1분기 4.87%

3년 만에 경제성장 급락에 국가 지출로 경기 부양

(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 1분기 성장률 하락에 따른 정부 대응 가속화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2025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4.87%로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 조짐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이어진 비교적 안정적 성장세가 꺾이고 경기 활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뚜렷해지자,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과감한 국가 지출 확대 방안을 신속히 추진 중이다.

 재무부, 지출 동결 해제로 적극적 재정 집행 전환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은 25일, 재무부가 예산 동결 해제 조치를 단행해 국가 지출 집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25일까지 총 256조 1천억 루피아에 달하던 동결 예산 중 86조 6천억 루피아가 해제되어, 99개 부처 및 기관이 사업 집행을 신속히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월별 국가 지출은 1월 24조 4천억 루피아에서 3월 196조 1천억 루피아로 급증했으며, 3월 말 기준 누적 국가 지출은 620조 3천억 루피아로 연간 목표 대비 17.1%에 도달했다.

 1분기 지출…기저효과와 집행 지연 영향
올해 1분기 정부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이는 2024년 선거 관련 특별 지출과 엘니뇨 영향에 따른 대규모 사회 지원금 집행이 반영되어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연초 각 부처의 예산 효율화 작업과 재배정 과정에서 일부 사업 집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나 3월 예산 동결 해제 이후 정부의 재정 집행은 빠르게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 핵심 부양 정책: 무료 영양식, 주택 지원책 등 집중

정부는 경기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무료 영양 급식(MBG)’ 사업 등 생활 밀착형 지원 정책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무료 급식’ 정책 예산 집행은 1~2월 3천억 루피아에서 4월까지 2조 3천억 루피아로 대폭 늘어나며 정책 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주택금융 유동성 지원(FLPP) 확대, 주택 부문 인센티브, 세제 혜택 강화 등도 병행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내수 수요 촉진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적극적 재정 정책은 실물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적 취약계층과 중산층의 구매력 유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 대외 불확실성 대응 및 수출 전략 확대

한편, 정부는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규제 완화, 고용특별팀(TF) 구성, 국제 경제 외교 강화 등 다층적 위험 완화 조치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G20,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세안+3 등 국제 협력 포럼에서의 다자 공조와 함께, 글로벌 가치사슬 내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위치 강화를 위한 우수 품목 발굴, 유럽연합(EU), 브릭스(BRICS) 등 신규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 지출의 생산성과 속도를 높여 경기 회복세를 조기에 견인하고, 국민 체감 경기를 빠르게 반등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대내외 복합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재정 운용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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