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일정 앞당겨 진행 중… “공급망 불안정은 업계 공통 과제”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PT Garuda Indonesia (Persero) Tbk(이하 가루다항공)는 최근 제기된 비용 문제로 인한 항공기 15대 운항 중단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회사 측은 해당 항공기들이 예정된 정기 점검 대상이었으며, 오히려 정비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밀단 차니 판자이탄 가루다항공 CEO는 지난 7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회(DPR RI) 6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해명했다.
그는 “해당 항공기 15대는 이미 내년 정기 점검 대기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며 “현재 이들 항공기의 정비 일정을 올해로 앞당기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15대 항공기가 ‘지상에 묶였다’고 표현하는 것은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라흐맛 하나피 가루다항공 기술 이사 역시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항공기의 전체 정비 과정은 올해 안에 계획된 것이며, 재정적 문제가 원인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또한 “운항이 일시 중단된 15대 항공기 중 14대는 자회사인 시티링크(Citilink) 소속이고, 1대는 가루다항공 소속”이라며 “이번 중정비에는 부품 교체 등이 포함되며, 완료 후 다시 운항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나피 이사는 전 세계 항공 산업이 겪고 있는 항공기 부품 공급망 불안정 문제를 언급하며, 이로 인해 중정비 소요 시간이 기존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가루다항공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모든 항공사가 겪고 있는 도전 과제”라며 “가루다항공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생산 능력 최적화에 끊임없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가루다항공이 재정난으로 인해 항공기 15대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으며, 인도네시아 내 일부 항공기 부품 및 인력 공급업체들이 가루다항공의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로 선불 결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가루다항공은 이번 해명을 통해 운영 효율성 제고와 모든 항공기의 안전 및 비행 적합성 기준 충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나피 이사는 “생산 능력 최적화와 더불어, 탑승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