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틀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과의 초기 무역 협상 단계에 공식적으로 돌입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과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이 협상을 이끌며, 국익 수호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아일랑가 장관은 지난 25일(금)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양자 관계 강화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협상의 모든 접근과 제안은 국익 수호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측 제안이 ‘공정하고 정직한(fair and square)’ 협력 원칙에 기반하며, 다섯 가지 핵심 국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가 협상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5대 전략적 이익은 ▲국가 에너지 안보 유지 ▲미국 시장 내 인도네시아 수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장 접근성 확보 ▲사업 및 투자 용이성 증진을 위한 규제 완화 ▲핵심 광물을 포함한 전략 산업 공급망 구축 ▲보건, 농업, 재생 에너지 분야 과학기술 접근성 확대 등이다.
협상 준비를 위해 인도네시아 대표단은 최근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그리어 대사, 하워드 러드닉 상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백악관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아이르랑가 장관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인도네시아의 접근 방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향후 2주 내 기술적 차원의 추가 협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정부 간 채널 외에도 인도네시아 대표단은 반도체산업협회(SIA), 미-아세안 기업 협의회(US-ASEAN Business Council), 미-인도네시아 협회(USINDO), 아마존,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의 주요 기업 및 협회들과도 접촉했다.
이들 역시 인도네시아의 외교적 노력에 지지를 표명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 기회를 환영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미국 USTR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며 공식적인 협상 단계의 시작을 알렸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초기 기술 협의 단계에 진입한 20개국 중 하나가 되었다.
양측은 협상 가속화를 위해 5개 주요 부문에 걸쳐 실무 그룹(working group)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아일랑가 장관은 “미국 정부가 인도네시아의 전략과 제안을 높이 평가했으며, 논의 가속화를 위한 기술 실무 그룹 구성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기업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내부 협의를 즉시 진행해 미국과의 기술 협의 단계에서 자국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정부는 체계적이고 국익에 기반한 경제 외교 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공정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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