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연 16조 루피아 투입 선도
친환경 주택 기준 적용…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 조성 목표
세계은행(WB)을 포함한 6개 주요 국제 금융기관이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주택 개량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지원 준비를 마쳤다고 파흐리 함자 인도네시아 주택정주지역부(PKP) 차관이 밝혔다.
특히 세계은행은 연간 최소 10억 달러(약 16조 루피아)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며 주도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흐리 함자 차관은 지난 2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전인도네시아 주택정주개발업자협회(Apersi) 할랄 비할랄 행사에서 이 같은 국제 금융기관들의 자금 지원 약속을 공개했다.
참여 의사를 밝힌 기관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이슬람개발은행(IsDB), 독일 국제협력공사(GIZ) 등 다수의 국제기구다.
파흐리 차관은 “이들 기관은 대규모 주택 개량을 위해 매우 유리한 조건의 저금리 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금 지원은 특히 ‘친환경 주택(green housing)’ 개념을 도입한 주택 개량 프로젝트에 집중될 예정이다.
그는 세계은행이 이번 금융 지원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 주택 개량 프로그램을 위해 매년 최소 10억 달러(약 16조 루피아)를 배정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는 다른 국제 금융기관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흐리 차관은 “세계은행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 다른 기관들도 모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은행의 적극적인 참여가 다른 기구들의 지원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번 국제적 지원은 단순히 노후 주택의 물리적 상태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파흐리 차관은 건축 및 개량 과정 전반에 친환경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장려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량된 주택은 오염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생활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파흐리 차관은 “국제기구들은 오염을 유발하지 않고, 탄소 배출이 적으며, 우수한 기술을 사용하는 친환경 주택 기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선진국의 기준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지원 약속이 인도네시아 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주택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며, 해당 프로그램이 단순한 건설 사업을 넘어 인도네시아 주거 환경을 더욱 친환경적이고 살기 좋은 곳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일부임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러한 국제사회의 지원 약속을 환영하며, 지속 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인 원칙에 따라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기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파흐리 차관은 덧붙였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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