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IN, 내수 시장 강화 기회… 산업부, 경쟁력 약화 및 고용 불안정 경고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는 미국의 잠재적 수입 관세 강화 정책이 자국 할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이를 내수 시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할랄 제품 수출 감소와 이에 따른 산업 경쟁력 약화 및 고용 불안정을 우려하는 상반된 시각을 내놓았다.
템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나에니 이스칸다르 KADIN 협력 담당 부회장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대학교 경제경영학부 이슬람 경제경영 센터 주최로 열린 ‘트럼프노믹스 효과와 할랄 산업의 운명’ 온라인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스칸다르 부회장은 “현재 인도네시아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할랄 제품의 중요한 소비 시장”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있더라도 할랄 산업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국내 할랄 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내수 시장을 공고히 할 기회”로 평가하며, 내부 역량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국내 할랄 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여전히 높은 섬 간 물류비용으로 인해 지역별 제품 가격 격차가 발생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물류 문제가 해결된다면 자와섬과 다른 섬들 간의 가격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업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할랄 인증 비용을 낮출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스칸다르 부회장은 내수 시장 강화와 더불어 아세안(ASEAN) 지역 및 일본, 한국 등 주변국 시장이 인도네시아 할랄 제품 수출 확대를 위한 유망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산업부 할랄산업센터의 데트리 피트리아 전문위원은 KADIN과는 다른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인도네시아 할랄 상품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트리아 전문위원은 “수요가 감소하면 산업계는 생산량을 조정할 것이며, 그 여파는 결국 인력 감축(해고)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수출 부진이 산업 경쟁력 저하와 고용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할랄 산업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4년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률 5.03% 중 25%가 농산물, 할랄 식음료, 무슬림 패션, 무슬림 친화 관광 등 할랄 가치 사슬 내 핵심 부문들의 기여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인도네시아 경제계와 정부 간의 시각차는 향후 할랄 산업 정책 방향 설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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