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 스다유 그룹 회장 “美 관세 영향 불가피… 정부 협상에 기대”

수기안토 쿠수마 회장, 프라보워 정부 외교 노력 신뢰 표명 정부 대표단, 워싱턴 D.C.서 직접 협상 나서

아궁 스다유 그룹(Agung Sedayu Group) 설립자 수기안토 쿠수마(Sugianto Kusuma, 통칭 아구안) 회장은 최근 미국이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부과한 새로운 수입 관세로 인해 자사 사업 역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인정하며, 정부 차원의 성공적인 협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구안 회장은 16일 자카르타에서 마루아라르 시라잇 주택부 장관과 회동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번 관세 문제가 인도네시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상황의 일부라고 진단했다. 아구안 회장은 “이는 지정학적 상황이며, 인도네시아만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궁 스다유 그룹이 입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세부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국의 관세 정책이 그룹 내 모든 사업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구안 회장은 이러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협력이 중요하며, 정부가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이 인도네시아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32%로 알려졌다. 이는 브루나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일부 아세안(ASEAN) 국가보다는 높지만,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미국 측은 이번 조치가 인도네시아가 자국산 제품에 64%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주장에 대한 상응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구안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국 당국과 원활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효과적인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특히 그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지도 아래 진행 중인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강한 신뢰를 표하며, “이 문제가 우리를 위해 잘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항상 낙관적이어야 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여러 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에 4월 16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직접 협상을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대미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미국의 무역 정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으로 풀이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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