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통해 전달… 발리 친환경 정책 및 전기차 전환 노력 높이 평가
총 750억 루피아 규모… 관광지·대학가 등 주요 노선 투입 예정
대한민국 정부가 인도네시아 발리주의 친환경 정책 추진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감사의 뜻으로 전기 버스 10대를 공식 증정했다.
콤파스(Kompas)에 따르면, 대한민국 환경부는 발리주 정부의 청정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도입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전기 버스 증정을 결정했다.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대한민국이 발리를 청정 에너지 개발과 전기차 사용의 모범 사례로 인정해 이번 지원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발리 주지사가 제정한 규정 제45호(발리 청정 에너지) 및 제48호(배터리 기반 전기차 사용)에 따른 발리주의 정책적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첫 번째 전기 버스의 상징적 전달식은 4월 10일(목) 발리 현지에서 열렸으며, 이병화 대한민국 환경부 차관이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전달된 버스는 12미터 크기의 대형 버스다.
나머지 9대의 전기 버스는 향후 약 8개월 이내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추가로 인도될 9대의 버스는 발리의 다양한 도로 환경과 노선 특성을 고려해 약 8미터 길이의 중형 버스로 특별 제작된다.
코스터 주지사는 “발리는 대도시와 다른 도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노선별 최적 운행을 위해 맞춤 설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든 버스 인도는 2026년 초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지원에는 버스뿐만 아니라 운영에 필요한 충전 설비도 포함되어 있으며, 전체 지원 규모는 약 750억 루피아로 추산된다.
증정된 전기 버스들은 덴파사르, 바둥, 기안야르, 타바난 등 주요 지역을 아우르는 사르바기타(Sarbagita) 광역권 노선에 투입될 계획이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관광지와 대학가 등 혼잡 노선에 우선 배치해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 체증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발리 주정부는 이번 전기 버스가 ▲친환경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청정 관광지로서의 발리 이미지 강화 ▲대기 질 개선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요금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코스터 주지사는 “전기 버스는 최대 35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디젤 버스 대비 충전 비용이 저렴해 운영 예산과 이용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기 버스 지원은 지속 가능한 교통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양국 간 협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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