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러시아, 경제성장·탄소중립 위한 원자력 협력 모색

▲인도네시아 러시아 국방장관 회의 2025.2.25

자카르타 비즈니스 포럼서 논의… SMR·부유식 원전 등 혁신 기술 주목

인도네시아 – 러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래 에너지 해법으로 원자력 에너지가 다시 한 번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지난 14일(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BRIN) 산하 원자로기술연구센터(PRTRN)의 토판 세티아디푸라 센터장은 탄소 발자국 증가 없이 국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청정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원자력의 역할을 부각했다.

토판 센터장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8%라는 야심찬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대규모의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인도네시아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하며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환경적 약속도 지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에 대한 약속을 지키면서 어떻게 대규모 에너지를 공급할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라며 원자력이 이 딜레마를 해결할 잠재적 열쇠임을 시사했다.

원자력 에너지 활용이 세계적인 추세임을 강조하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0기 이상의 원자력 발전소(PLTN)가 가동 중이고 61기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또한 터키, 이집트, 방글라데시 등 일부 개발도상국들이 러시아의 원전 기술을 도입해 국가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인도네시아 역시 2030년에서 2034년 사이에 500메가와트(MW)급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토판 센터장은 “초기 용량은 아직 작지만, 이는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군도적 특성을 고려한 혁신적인 해법으로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과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 도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가 외딴 지역에 부유식 발전소를 운용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방식이 인도네시아의 여러 섬 지역 에너지 공급 요구에 효과적으로 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유식 발전소를 작은 섬들로 직접 운송할 수 있다면 매우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널리 사용되는 디젤 발전을 대체하기 위한 국가 탈(脫)디젤화 프로그램과 소형 원자로 기술 적용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포럼 말미에 토판 센터장은 러시아 측에 원자력 기술 연구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공식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의 논의는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양국이 지속 가능한 개발과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하는 전략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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