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G-GAS 가동 위한 핵연료 확보 시급… 中 기술·경험 협력 모색
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BRIN) 산하 원자력 연구 조직(ORTN)이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및 중국북방핵연료유한공사(CNNFC)와 협력하여 노후화된 핵연료 시설 재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BRIN ORTN은 지난 9일 Serpong 소재 B.J. 하비비 과학기술단지에서 CNNC 및 CNNFC 대표단과 후속 회의를 열고, 국가 핵 시설, 특히 G.A. 시와베시 다목적 연구로(RSG-GAS) 가동에 필수적인 핵연료 생산 시설의 전략적 재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샤이풀 바크리 BRIN ORTN 청장은 “원자로, 방사성 동위원소 및 의약품 생산 시설부터 핵폐기물 처리 시설까지 포괄적인 현대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연구로 핵연료 시설의 재활성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RSG-GAS 운영에 즉시 투입 가능한 핵연료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CNNC 측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시설 재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과 전략을 제공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샤이풀 청장은 인도네시아 연구진들이 핵연료 생산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일부 선임 연구진은 초기 시설 건설의 선구자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노후 시설의 효과적인 재활성화와 더불어, 보다 현대적이고 전략적인 신규 핵연료 시설 건설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CNNC와의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마만 카르타만 BRIN 핵연료 및 방사성 폐기물 기술 연구 센터(PRTBNLR) 센터장 역시 이번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후화로 인해 성능이 저하된 핵연료 제조 시설의 재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중국과의 협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CNNC의 선진 기술이 높은 수준의 안전 및 품질 기준을 유지하면서 재활성화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우라늄-실리콘(U-Si) 및 우라늄-몰리브덴(U-Mo) 기반 고밀도 핵연료 개발 등 특정 분야에 대한 CNNC 시설 방문 연구를 통해 인도네시아 연구진의 역량 강화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NNC 측을 대표한 CNNFC의 류즈화는 1958년 설립 이후 중국 핵연료 생산을 선도해 온 자사의 역사와 기술력을 설명했다. 중국원자능공업공사(CNEIC) 산하 기관인 CNNFC는 인도네시아 측에 ▲CNNC로부터의 단기 핵연료 수입 ▲기술 이전을 통한 기존 시설 재활성화 ▲RSG-GAS의 장기적 운영 수요 충족을 위한 신규 핵연료 시설 건설 등 세 가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양국 간 핵에너지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되며, 향후 구체적인 협력 계획 수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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