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5.75% 동결 결정… 경제 안정 주력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5.75% 동결 결정. 2025.3.18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 이하 BI)은 2025년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린 통화정책위원회(Rapat Dewan Gubernur, RDG) 회의 결과, 기준금리(BI Rate)를 현 수준인 5.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안정화와 루피아화 가치 유지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19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예금 금리를 5%, 대출 금리를 6.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2025년 및 2026년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인 2.5% ±1% 이내로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BI의 이번 결정은 다수 경제 기관들의 분석과 전망에 기반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대학교 경제경영대학(FEB UI) 산하 경제사회연구소(Lembaga Penyelidikan Ekonomi dan Masyarakat, LPEM)는 BI에 기준금리 동결을 권고한 바 있다.

LPEM FEB UI의 경제학자 테우쿠 리프키는 라마단 기간 동안의 수요 증가와 전기 보조금 종료 등의 요인으로 인해 향후 몇 달 안에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 및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와 같은 외부 위험 요인 또한 BI가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작용했다.

BI는 기준금리 유지를 통해 루피아화 환율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CNBC 인도네시아가 17개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대다수 분석가들이 BI가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부(3개 기관)는 기준금리가 5.50%로 인하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향후 BI는 인플레이션 추이, 경제 성장률, 루피아화 환율 변동 등 경제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금리 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페리 와르지요 총재는 BI가 인도네시아 경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및 국내 경제 상황 변화에 발맞춰 통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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